독일 온지 한달, 그동안 한일들. 그리고.....독일어 꼭 배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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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들어온지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 대학에서 일을 한지는 이번주가 4주째이고요. 그런데 아직도 정신이 없습니다. 자리를 잡을려면 한참 시간이 더 필요할것 같습니다.독일에 오자마자, 정착도 하기 전에 오스트리아에 학회참석을 하러 갔다오는등 무리한 일정때문에 정신이 더 없긴 하지만.
지난 한달동안 제가 한일들을 대강 정리해 보렵니다. 혹시 다른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일단 집구하기에 대한 것은 지난번에 썼으니 그건 빼고...

1) 거주신고하기; 살 집이 정해지는대로 가까운 해당관청(Einwohneramt)에 가서 신고하셔야 합니다.
2) 은행구좌?기 : 전 그냥 Sparkasse에 다가 구좌를 열었는데, 열어놓고 생각을 해보니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은행마다 장단점이 있고 요금도 조금씩 다르니 니 잘 비교해보시고 선택을 하시는것이 좋을 듯. 간혹 은행에서 관청에 거주신고를 했는지 확인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먼저 거주신고를 하시고 구좌를 ?는것이 좋을듯. Girokonto는 돈의 자동이체가 수월한 통장입니다. 월급을 받거나, 집세 전화비등을 낼때 필요한 구좌입니다. 이자는 대개 없죠. Sparkonto는 돈의 이체가 어렵지만, 이자가 나옵니다.
3) 보험들기:보험은 법인 보험 (Gesetzliche krankenkasse)과 개인보험(Private Krankenkasse) 이 있는데, 월급에 따라서 어떤 보험을 들 수 있느냐가 달라집니다. 보험들러 갈때 은행구좌번호와 직장에서의 계약서도 필요합니다.(학생인 경우엔 학교에 등록했다는 서류가 필요하겠죠, 아마?).
4)비자연장하기; 처음 입국할때 3개월짜리를 받아가지고 들어왔으니,장기체류허가로 바꿔야 합니다. 가끔 보험을 들었는지 확인을 하기도 하니, 비자연장하기 전에 보험을 들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 부분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릴 것이 한가지 있는데.. 일전에 제가 독일비자에 대한 자세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좀 아는 척을 했었죠), 막상 저는 제가 받을것이라고 예상했던 종류의 비자를 받지 못하고, 다른 비자를 발급 받았습니다. 전 아직도 왜 제가 그 비자를 받았는지 이해가 잘 안되는데.. 하여튼 앞으로 비자문제에 대해서 누가 질문하시면 전 그냥 입다물고 있기로 했습니다. 관청직원말이 어차피 내년에 이민법이 바뀌면 비자제도도 싹 바뀌기 때문에 지금 받은 비자의 종류는 무의미해진다고 합니다만....
5)세금카드 받기; 거주신고한 관청에서 줍니다.(세금 안내시는 분들은 안받아도 됩니다)
6) 학교에 서류제출하기; 학교에서 처음에 준 수많은 서류들을 작성한후 보험 증, 비자복사본, 세금카드등등과 함께 학교에 제출합니다. 서류가 완전히 제출되기 전에는 월급 안 준답니다.
7) 전화연결;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독일 텔레콤 웹사이트에서 전화신청을 할수가 있길래, 온라인으로 신청했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연락이 안오는 겁니다. 오늘 열 받아서 독일 텔레컴 사무소에 직접 찾아가봤더니 대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잘 접수가 안된답니다. 제 것도 접수가 안되어 있어서 다시 접수했습니다. 전화신청할때 본인이 살고 있는 집에 전에 살던 사람의 이름을 알아가면, 설치비도 싸지고 시간도 많이 절약됩니다.
8)전기는 집주인이 이미 제이름으로 신고를 하였다고 하여서 전 아무것도 안하고 있습니다. 독일 전기요금 시스템이 좀 웃기죠. 앞으로 일년 동안 제가 쓸거라고 예상되는 액수를 다섯번에 나눠서 미리 내놓고, 일년뒤에 정산을 해서 실제로 제가 쓴 전기비가 제가 낸 액수보다 적으면 차액을 다시 돌려줍니다.
예전에 학위할때는 일년반동안 전기요금 고지서가 안날라오는 겁니다. 전 전기세는 집세에 포함이 되어 있나보다싶어서 그냥 있었는데, 독일을 떠나 미국으로 간 뒤에 지난 일년반치 전기세를 내라는 고지서가 날라오더라고요.

제가 있는 곳은 작은 연구중심의 시골 대학(인구 7만정도)입니다. 대학에도 외국인, 특히 아시아계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모든 외국인 관청과 관련된 행정처리를 본인이 직접 해야 합니다. 위에 언급한 일처리들을 해 나가면서, 독일어를 모르는 사람이 이런 일들을 혼자처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었습니다. 아마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듭니다.
물론 독일의 모든 대학이나 연구소가 지금 제가 있는 곳과 같지는 않습니다. 일부 막스플랑크연구소로 포닥을 가시는 경우 위에 제가 언급한 모든 행정절차들을 연구소 비서들이 알아서 해줍니다.(여권만 비서한테 맡겨놓으면 며칠뒤에 비자받아다주고..이런 식이죠) 연구소 게스트하우스에 사시는 경우 전기, 전화연결 신경안쓰셔도 되고요. 외국인포닥등이 많은큰 대학들도 사정이 비슷할 겁니다. 이런 경우에는 독일어를 몰라도 초반에 크게 불편함을 못느낄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독일어를 배울 시간적 여유가 안되시는 경우, 독일에서 박사학위나 포닥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가능하다면 외국인(non-EU) 포닥들이 많은 연구소나 대학들로 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작은 도시보다는 대도시로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고, 한인단체가 많은 곳으로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도시, 외국인이 별로 없는 도시는 독일어를 배울 여유가 없는 분들에게는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만. 적당한 도시와 연구소내지학교를 선택해 가시는 경우 독일어 안배우고 큰 어려움없이 1-3년정도 사시는 분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물론 독일어를 조금 배워 두시는 것이 생활에 유리한 면이 많겠지만, 한편으로는 굳이 공부하거나 연구하는데 독일어가 필수가 아닌 일부 이공계의 경우 너무 많은 시간을 어학에 투자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여기에 대해선 사람마다 다양한 의견들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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