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국 연구실 분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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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연구환경을 일반화시켜 이야기 하기는 힘들지만, 제 직접, 간접경험을 토대로 미국과 독일의 실험실분위기를 비교해봅니다.

1)바쁜 미국박사과정, 널널한 독일박사과정?
미국은 박사과정들 일을 많이 시킵니다. 매주 그룹미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때마다 자기의 결과를 지도교수에게 보고합니다. 매주 데이타를 보여줘야 하고 실험이 잘 안되어서 교수한테 보여줄게 없는 주에는 긴장합니다. 원칙적으로 토요일은 쉬게 되어 있지만 대개 나와서 일합니다. 토요일날 그룹미팅 하는 교수도 있죠. 미국에선 박사과정이 여름에 1주 이상 휴가가는건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한 (결혼을 하러 간다던지) 상상하기 힘듭니다.
독일에선 매주 교수에게 결과를 보고해야 되는 경운 드물죠. 한 1-2주일 결과가 없다고 압박을 느끼거나 하진 않습니다.그러나, 6개월이나 1년에 한번씩 자기결과를 정리해서 지도교수에게 보여주거나 공개발표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보다 좀더 자율성이 보장이 되는 듯하지만, 장기간 결과가 안나올 경우 스트레스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독일박사과정들 여름에 2-3주씩 휴가를 내곤 합니다.(참고로 제 일년 휴가가 29일이네요.박사과정이라고 휴가가 적진 않습니다.) 하루에 8-9시간씩 일년 300일동안 일하는 것이 미국스타일이라면 하루에 13시간씩 그러나 일년에 200일만 일하는 것이 독일스타일이라고 할까?
2) 논문실적
항간에 미국에서는 논문편수를 중시하는 분위기인 반면 독일교수들은 페이퍼 숫자엔 큰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에 있을 때 같은 데이타를 그림만 조금 바꿔서 다른 논문에 또 써먹는다 내지 review article을 필요이상으로 많이 쓴던지, 긴 페이퍼 하나 쓸 거 짧은 걸로 쪼개서 2-3개로 쓰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같은 그룹 박사과정증에review article 5개 이상 쓴 사람도 봤습니다. 미국에서 논문 실적이 중요한 것은 사실인 모양입니다.
미국에서만큼이나, 독일과학자들에게도 논문숫자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좋은 잡지 (예를 들어 Physical review Letters)에 논문을 몇개나 냈는지는 교수임용이나 연구비 심사의 큰 잣대가 됩니다. 심지어 독일에서 정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저희 전공에서 Physical review Letters 논문 4-5개가 필요하다는 소문이 돌아다니기도 하니까요. 독일사람들중에도 같은 데이타 몇번씩 재탕해먹는 사람들 있습니다.
3) 독일엔 없는,탄탄한 미국의 코스웍?
미국의 박사과정에는 처음 2년정도 수업을 듣게 되어 있습니다. 독일박사과정들은 수업없이 연구에만 전념합니다. (교육조교일을 맡기도 하지만) 그래서 독일박사과정들은 기초가 부족하다? 이건 두나라의 교육제도를 잘모르고 하시는말씀들인듯..
독일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기 위해선 고등학교 졸업까지 13년의 과정과 최소한 5년이상(실제5년에 끝내는 경운 거의 드물죠.)의 대학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미국의 박사과정은 12년의 초중고과정과 4년의 학부과정을 거치면 시작할수 있습니다… 독일은 박사과정을 시작하기 이전에 이미 기초를 다 다지고 올라온다고 봐야겠죠.
독일에서의 박사일년차와 미국 박사일년차의 실력은 엄연히 차이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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