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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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과 러시아인의 성향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소개해 볼까 합니다.
과거 냉전시절 미/소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절에 우주에서 미국인 우주비행사와
소련 비행사가 만났습니다. 미국이 그 당시 가장 골치를 앓고 있던 문제는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 어떻게 하면 종이에 기록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중력이 없으니 잉크가 지구에서 처럼 아래로 향하지 않고, 그러니 당연히 볼팬촉에
있는 조그마한 쇠공에 잉크가 묻지 않기에 필기를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민고민,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많은 돈을 들여서 우주에서도 필기가
가능한 볼펜을 가지고 드디어 이 우주비행사가 소련 비행사를 만나서 질문을 하였습니다.
"소련, 이것봐라. 우리 미국이 우주에서 필기가 가능한 볼펜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뿌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소련, 너희는 어떻게 필기를 하냐?"하고 물어보자,
소련 우주비행사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우리는 연필로 필기 하는데."

어찌보면, 안되면 되게 해야 직성이 풀리는 적극적인 성향의 미국인과,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조금은 수동적인 듯한 러시아인(과거 구소련인)의 성향을 보여주는 좋은 대목
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런 점이 단점이 된다면 겉치장이나 꾸밈에 있어서 낙후적인 면모가
아직도 두드러집니다. 구조물이나 각종 사회시설에 있어서 깔끔하다는 생각보다는, 왠지
우중충하고 사람을 위압하는 그런 면모로 다가온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2003년은 과거 구 소련에서 세계 최초로 여성 우주비행사를 실험적으로 보낸지
40여년이 되는 해입니다.

'발렌티나 테레쉬코바'라고 불리는 이 여성에 대해서 국내에서 잘 알려진 기록은
없습니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은 통일이전에는 절대로 미국이라는 국가의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합니다. 모든 경제운영 시스템이며 사회 제도
자체가 미국식을 표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2002년 저와 아버지는 내기를 했었습니다. 대한민국 차세대 전투기가 어떤 기종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을 가지고서 말입니다. 아버지는 과거 미국에서 통신암호분야와 관련하여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서 한국군 장교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당연히 미국이지,
그러셨고 저는 그래도 프랑스가 되지 않을까, 좀 더 나을 것 같은데 하고 예상을 했었
습니다. 결과는 미국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아직은 이르다"
하고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아직 자체적으로 결정을 할만한 여력이 우리에게는
없다나 하시면서 말입니다.

여담은 이것으로 줄이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여러분들은 놀랄지도 모릅니다만, 이 여성은
원래 공장에서 일하던 평범한 노동자였습니다.
"아니 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여성을 엘리트 교육을 받아도 될까 말까한 우주 비행사
자격을 주다니.....이거 무슨 엉터리 아니야?"하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거라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근본적인 생각의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자본주의 이념 / 사회주의 이념에서 말입니다.
물론 정치적으로 민주주의 / 사회주의 , 경제적으로 자본주의 / 공산주의 라는 비교
내지는 대립관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부득이 위와 같은 관계를 만든 점
양해바랍니다. 사회주의의 가장 근본적인 큰 줄기는 평등입니다.
물론 이 평등이 기회의 평등이 된다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과거 이 나라는 결과의 평등에
좀 더 치우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의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고,
사회자체가 경직된 그런 면모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90년도 초반에 발행된 Oxford Encyclopedia Dictionary 에서 U.S.S.R 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농업분야의 낙후성에 대해서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우리가 노력이 많이 부족해서 그러기도 합니다만, 일본을 통해서 아시아를 조망하는, 혹은
바라보는 영국과 미국의 서적에 적지않은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대목만은 정확히
지적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언급할 기회가 있다고 보고
일단 이 정도로 접겠습니다.

평등이 기본 이념이었기에 희망하는 사람 누구나 자신의 능력과 소질을 발휘하여 그
자격 요건에 부합하면 집안의 배경이나 각종 외부적인 요소의 철저한 베재하에 그 사람의
능력에 의해서 가 / 부 를 결정하는 그러한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정치적인 의미도 배제할 수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미소의 우주경쟁시절, 비싼 돈들여 공부시켜 우주비행사들이냐, 아니면 평범하게 공장에서
근로자로 일하는 사람 데려다가 일정 교육 시킨후 우주로 보내느냐, 그 파급효과는 당연히
후자가 클 것이고, 당시 헐벗고 못사는 굶주린 극빈국가들에게는 이러한 사회주의, 공산
주의 이념이 희망으로 보였을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결국 테레쉬코바는 1963년 6월 16일 지금의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보스토크-6 우주선을 타고서 사흘간의 우주비행을 수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테레쉬코바의 호출명은 '갈매기(차이카)' 였는데, 이는 테레쉬코바의 우주를 갈매기
처럼 훨훨 날아서 비행하고 싶다는 소망에서 붙여진 이름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가 여성 최조의 우주 유영에 성공한데 이어서 엘레나
콘다코바가 169일간의 여성 최장기 우주비행 기록을 세우는 등 과거 구소련 시절 여성
우주 비행사들의 명성과 그 입지, 파워(?)가 남자들 이상이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여성의 대학입학을 허용한 나라는 대학 전통과 명성이 자자하다는 영국도
아니고, 세계의 경찰국가 지위를 잃더라도 대학과 영화산업만은 세계를 재패하고 있을
거라는 미국도 아니고, 바로 러시아 입니다. 20세기 초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여성을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허용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평등이념과
맞물려서 여성은 제 목소리를 내고서 사회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가 가능했었습니다.

제가 러시아어를 배울때 책에 있던 인상적인 대화구문이 생각납니다.
"오늘 비에라(여성)는 아침에 일터로 나갑니다. 그의 남편 안톤과 아들 막심 역시 직장
으로 일터로 나갑니다. 비에라는 안톤과 막심의 출근, 등교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날의 경우,
"오늘 비에라는 직장에서 휴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몇 일간 쉬기 위해서 다차(별장)으로
갔습니다. 안톤과 막심은 출근 및 등교에 필요한 양말이며 옷을 찾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지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도저히 상식적으로, '아무리 맞벌이 부부라도 그렇지, 부부간의 휴가를 조정해서 잡는
것이 가능할텐데, 그리고 남편하고 아들 학교가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맘편하게 쉬러
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어서 러시아어 선생님한테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원래는 당신이 생각한 것처럼 휴가 날짜를 서로 맞추어서 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여자 혼자 쉬러 별장에 못 갈 것도 없지 않느냐?" 하고 대답을
합니다.....ㅋㅋㅋ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위의 대화 구문을 보고서 말입니다.
솔직히 저는 조금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는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가정에 절대적
으로 헌신내지는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보수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위의 비에라는
조금은 매몰차지 않았나 생각하고, 결국은 '분명히 휴가받기 몇 일전이나 전날 부부싸움을
해서 혼자서 별장으로 갔을 거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단원을 마친 기억이 납니다.

관공서나 버스 지하철에도 여성들이 일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트랄레이부스 여성 운전사도 심심찮게 보았고, 지하철 표 검사 내지는 표 발행하는 사람
으로 아직까지 남자는 보지 못했습니다. 중앙우체국 총 업무 담당자는 여자였고.....
사회 곳곳에 여성의 입김이 한국보다는 크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 이 학교에 대해서는 나중에 구체적으로 언급을 할 예정입니다.)의
외국인 학생 담당관 2분도 모두 여자입니다.

이혼율이 비교적 높은 이 곳에서는 어머니가 자식들을 데리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국과는 조금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제 러시아 친구가 "너희
부모님은 결혼해서 아직 헤어지지 않고 살고 계시냐?"고 물어보길래, "그러면은 처음
결혼할 때 헤어질 것 바라고 사는 사람도 있냐?"고 반문하자.....손을 내저으면서,
"아직도 안 헤어지고 사시다니 정말로 신기하다"고 혼자서 껄껄껄 웃으면서 넘어갑니다.
이 일로 주위를 둘러보니 친구 대부분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이혼해서 엄마와 같이 살아온
친구들이 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들의 결혼시기도 20대 초반으로 비교적 이른 편이었는데, 최근들어서 여성들이
결혼시기를 늦추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예전의 미래에 대한 낙관을
하던 시절이 아니고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사는 체재로 바뀌어 버린데서 오는 자신에
대한 포장? 내지는 준비과정이 그만큼 길어졌다고 봅니다. 결국 여자도 직장이 있고
능력이 있어야 좋은 남편감을 만날 수 있다는 그런 생각말입니다.

원래 자연상태에서 성별로 구분한 남여의 출생확률은 여자가 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결과 공공연히 태아의 성감별후에 아이의 출생을 결정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 곳에는 여아의 출생이 남자 아기들보다 많습니다. 이것또한 여성들이 예전에
결혼을 서둘러 했던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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