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양보할 수 없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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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

광복절이 며일 전에 지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해외에 있는 관계로 한국 실정을 잘 알지 못하는 축에 들어갑니다.
결국 그러한 점을 인터넷을 통해서 보는 뉴스로 메우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지요.
신사참배와 관련한 일본의 파문은 매년 있어왔는데, 올해는 어떻게 조용히 넘어
갈런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말 그대로 선전포고 없이 기습적으로 감행
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사실에 근거하여 제작된 영화 "도라
도라도라"를 보시면 공격 30분전에 일본본토에서 뉴욕 소재 일본 대사관으로 보낸
암호전문 해독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공습으로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일본의 진주만 공습은 일본 자체 내의 올바르고 현명한 군부세력이 주축이
되었다면 감행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해외를 드나들며 외국문물을
많이 접했던 일본 해군과 공군의 장성들은 진주만 침공을 극구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눈으로 그리고 경험으로 결코 일본이 미국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도 모릅니다. 엄청난 산업생산량과 전시에 동원가능한 그 군비
조달력은 일본을 초월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국내파가 주류였던 일본 육군의
목소리가 그 당시 컸었고 결국 군국주의의 이념을 실행한다는 명분하에 공습이 감행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결정적으로 실수를 한 것을 지적한다면, 바로 진주만
공습을 할 당시에 왜 진주만 옆의 연료탱크를 폭파하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이 연료탱크는 태평양함대 전체가 사용하는 연료를 비축해 놓았던 것이기에, 만약
이 연료탱크가 파괴가 된다면 이는 미 태평양 해군의 전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함정 몇 척과 항공모함 몇 대가 파손되는 피해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미국측으로 하여금 진주만 시설 복구에 들어가는 시간을 상당부분
절약시켜주었을 뿐만 아니라, 만약 일본해군이 이 연료탱크를 파괴하였다면은
일본이 미 본토로 진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도 있었을 중요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역사학자들은 이에 대해서 특별히 속 시원한 해석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일본은 미국이라는 단어를 米國 이라고 씁니다. 쌀 '미'자에 나라 '국'자를 써서
말입니다. 그 많은 쌀을 자기들이 차지를 해야 한다나 뭐라나 하면서 표기한 것으로
압니다.
저희는 아름다운 '미'에 나라 '국'.
제 주관상 쌀 '미'자를 써서 표기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여러분들 생각은 어떨지.....ㅋㅋㅋ

결국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주제는 눈치가 빠른 분들은 알아채셨을지도 모릅니다만,
바로 "석유"에 관해서입니다.

96년 당시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 당시에 신문지상에서는 연일 떠들어대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마치 국내언론은 해외토픽 다루듯이 흥미진진하게 다루었던 것으로 기억
하고 있습니다. 바로 체첸지역에 대해서 입니다.
체첸이라면 관심을 갖고 계신분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카프카스 산맥(이는 지도상
이란에서 북쪽으로 눈길을 돌리시면 2개의 바다가 있는데, 아랄해와 카스피해가 그것,
그 사이에 동서로 이어진 산맥을 일컫습니다.)을 근거지로 해서 현재 체첸민족이 독립을
요구하며 오래전부터 전쟁을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보장받지는 못했으나 자치적인 행정권 일부를 넘겨받는 것으로 해서
이 지역의 분쟁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게 2가지로 의견이 갈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구소련이 무너지고 나서 러시아가 정신이 없을 지금에 독립을 요구하는구나 하는 의견과
우리도 예전에 일본의 식민지 시절이 있었고, 약소민족의 설움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체첸민족의 독립을 러시아가 보장을 해 주는 것이 맞다.는 것으로 말입니다.
첫 번째 의견은 사실 그대로에 근거한 관점이라면, 두 번째 의견은 사실을 자의적으로
우리 실정에 부합시켜 해석한 것으로 봐도 좋을지.....???

하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왜 체첸이 그렇게도 오랫동안 국제사회의 암묵적인 묵인 및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쿠르드는 그래도 언론을 타면서 뭔가 희망이 보이는 듯
합니다만) 그렇게도 불안정한 미래를 택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러시아 사람들에게 체첸 이라는 단어만 이야기하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정도로 이미
이 지역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마치 썩은 어금니 하나가 언제 빠지나 하는 그러한
생각이 들게 만드는 단어라고 저는 느꼈습니다.
왜 그럴까......??? 오랫동안 러시아가 피를 흘리면서 이 지역의 난 (러시아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을 잠재울려고 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한데서 오는 자신들의 역량의
한계라할까 그런 심정을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카프카스 지역은 전통적으로 농업과 목축업이 주류를 이루는 이른바 1차 산업 중심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20세기 들어와 검은 황금이 이 곳에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다는
설과 사실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연달아 유전이 개발되면서 이 지역은 자원의 보고로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독일군이 애써서 모스크바와 중심도시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이 지역을 점령했던 것도 바로 안정적인 석유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체첸족은 이 당시 독일군의 편에서서 물심양면으로 독일군을 지원해
주었고,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 스탈린은 단 3일만에 1만 여명의 체첸족을
몰살시켰다고 역사는 기록합니다. 사실 말이 1만 여명이지, 하루에 3천명 약간 넘는
수라고 보면 됩니다만, 죽일 작정을 하고서 1만 여명을 죽였다면 이는 제 정신으로
한 행동이 아니겠지요.

결국 냉전체제하에서 이들은 철저하게 감시받고 통제받으면서 억압된 상태로 살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거기에도 러시아 인들도 같이 어울려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들이 자신들의 지역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를 믿고서 독립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석유하나만으로도 먹고 사는 나라가 없지는 않으니 이는 결코
비현실적인 선택이라고만은 볼 수가 없겠지요. 물론 저희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아서
이리저리 눈치보면서 석유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실정이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지금 러시아가 98년도에 촉발된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로
별다른 파동없이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던 (한국에서도 그러고 해외에서 말하는 것과
달리, 제가 직접 와서 보니 별다른 변화없이 조용히 넘어갔구나 하는 것을 직간접적
으로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석유 수출에 있었습니다.
바로 석유 때문에 미국이 러시아에게 이미 예전의 경쟁자로서의 지위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제스처를 취하면서 '러시아 잘한다, 러시아 잘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중동의 여러나라,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 왕국은 최근들어 석유를 무기화 삼아서 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고, 남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도 석유를 무기화 하는데 적극
동참하는 나머지 미국의 눈 밖에 나서, 지금 반 정부 세력이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세계현대사에서 미국의 눈 밖에 벗어나서 제대로 생존을
보장 받은 나라가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미국이 괜히 세계 경찰국가라는 명성 내지는
악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제가 사대주의에 빠진
그러한 사람으로 비쳐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철저하게 현실을 인지하고 그에 맞게
우리 것을 챙겨나가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석유가 채산성이 있다 없다는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로 배럴당 생산원가가 얼마이냐를 산정하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석유는 많이
묻혀있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제가 뉴스위크지에서 읽은 내용을 인용했을 때, 배럴당 생산원가는 대략 이라크가 1에서
2달러 가량, 말레이지아, 이란이 8달러 가량, 러시아가 이보다 비싼 12달러 선,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산 원가는 미국산 원유로 생산원가 한계치(이 가격을 넘어가면
채산성이 없다고 말합니다.) 23에서 25달러 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미국은 이미
석유를 파낼대로 다 파내서 자국 원유만을 가지고는 국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서 미국이 이라크에 이런 저런 남들에게 말 못할
속사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구요.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러한 이유로 체첸지역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황금의 땅이요, 체첸족 입장에서는 결코 이대로 살아야만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좀 더 밝은 희망이 보장될 수도 있다는 믿음을 주게끔 만드는 땅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친구들이 저에게 이야기를 하기를, "원래 그 지역, 예전 구소련 시절에 힘들게
힘들게 자원 탐사며 조사를 다 마치고서 만든 유전이 수두룩한데, 이제 와서 그 땅을
달라고 한다니 그게 말이 되냐?" 면서 저에게 동의의 답변을 구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순간 속에서 "그럼 일본이 경부선 만들고 항구 만들고, 공장 만든 것이 어디 우리를 위해
서 만들었나, 한반도 병참기지화 할려고 만든거지."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이를 반박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현실을 인지하고??? "잘 모르겠는걸, 아마도 협상을 해서
다시 사이좋게 살면 되지 않을까, 우리들 친구사이처럼 말이야."
그러면 그 친구들은....." 그 친구들 성향/기질(하락테르)를 생각하면 그것은 절대로
불가하다(니바즈모즈나)"라고 말합니다.


도대체 그 사람들 성향이 어떠하길래 이 젊은 친구는 거기에 가보지도 않고서 말하는
것일까.....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외국인이고 러시아에 대해 잘
모르니 자신의 생각대로 이야기하면 이를 곧이 믿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그런
개념없는 친구는 아니기에, 분명히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렉산드르 푸쉬킨이 쓴 책을 보시면 체첸족이 어떠한 성향을 지녔는지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가 되어있습니다. 제가 왜 알렉산드르 푸쉬킨을 예로 들었느냐하면은, 이 작가는
지배층의 입장을 옹호했던 작가가 아니라, 오늘날 국민적인 문호로 일컫어지고 본인이
직접 이 지역을 여행하면서 보고 들은 바가 있어서 제가 인용하고자 합니다.
"체첸사람 한 명이 외부인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면, 체첸인은 절대로 이를 잊지 않고서
그 사람을 계속해서 찾아다닌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 사람 및 그 주위 사람도 죽음을
당하고 만다."고 말입니다.

한마디로 러시아 인에게 체첸인들은 호전적이고 피에는 피로써 그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는 사람들로 비춰졌다고 봅니다.
마치 중국 한서에 기록된 고구려편에 "산이 좁고 농사를 짓기에 부족해 고구려인들은
밖으로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전쟁을 좋아하고 호전적인 성향의
그들은......."라고 기록된 것처럼 말입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작년에 일어난 모스크바 극장 테러 사태는 체첸인들이
이미 러시아 내에 만연된 "체첸 불감증???"을 한껏 이용해서 "체첸을 이제 생각하기도
싫으니, 그냥 독립시켜주자"라고 하는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호전적이고 당찬 기질에 비해서 그렇게 머리가 좋지는 않았는지 섣부르게
다수의 사람들을 조기에 죽여서 극장 밖으로 보내버린 이유로, 러시아 정부가 '극장 조기
진압'이라는 초 강수를 선택하게끔 만들었습니다.
당시 저는 극장 갈 엄두를 못 내었던 것이 다행이었는지 (왜냐하면 러시아어를 한창
배울 때라서 여기저기 신경을 쏟을 여유가 없었고, 장학금 수령차 한국 대사관에
들렀다가 이 사실을 접하고 교육관을 통해서 구체적인 지침을 전달받은바 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 친구 어머니에게서 편지를 받기도 하였고 (걱정된다면서 잘 지내고 있는지
물어보는 내용의), 한국 집에 제가 안심을 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직접 전화를 걸기도
하였습니다.

일단 이 지역 관련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결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째튼 결코
쉽게 풀리지 않을 것만은 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체첸지역 내에 상당한
시일을 두고서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과정이 요구되고, 기타 그 외 등등 말입니다.

다음 번 글에서는 "러시아에서의 컴퓨터 구입 경험"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전자산업의 양상을 집중 부각시켜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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