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살면서 불편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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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살면 좋은 점도 있지만 불편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의식주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고 가장 소소하게, 자주 불편한 것이 바로 먹거리 겠죠?
고추장, 고춧가루, 된장, 짜장 등을 가져갔으니 아쉬운대로 기본은 됐죠?
두부는 품이 많이 가서 그렇지 가끔 만들어 먹습니다...
전에 말씀 드렸던...지중해 바닷물을 간수로 쓴 두부 말이죠..
그러나..........
시원한 열무 냉면이나 (또 다른) 시원한 어묵국물은 도저히....방법이 없죠?
지금 저희말고 우리나라 사름이 한 가구 더 살고 있습니다.
영국 성공회 신부님 댁인데....작년 여기 사정 깜깜할 때 터키 한인 사이트에 글 올렸더니,
일부러 저희 연락처 찾아서 전화 주신 고마운 분이죠..
사모님이 제가 한국 간다면서 오는길에 뭐 사드릴 거 없는지 했더니...ㅎㅎ
어묵이랑 떡볶이 떡 사다 달라시더군요....

아 참, 저는 지금 우리나라에 와 있습니다.

바로 가장 불편한....아플(?) 때의 경우 때문입니다.
객지서도 아프면 서러운 법인데...하물며 다른 나라에서야....
작년 말부터 꾸준하게 절 괴롭히는 것인데....요 근래 알았습니다.
바로 알러지란 넘입니다.

작년 11월 말쯤으로 기억됩니다.
손 주위로 작은 뾰루지가 나서...당시 즐겨 먹던 견과류(아몬드, 피스타치오 등인데 시장에서 사 먹었더니 아주 맛있어서 몇 주 계속 먹었죠...) 때문인 듯 해서 관 뒀더니....뭐 없어 졌습니다.

그 뒤 간헐적으로 몸 군데군데 가려운 증세가 있었지만 (주로 먹거리에) 신경 좀 쓰면 금방 괜챦아 졌습니다.
한달 쯤 전에도 등쪽에서 시작하길래...뭐 그런가보다 했죠.
한 주 지나서 학교 구내 Health Center에 갔습니다.
약 먹고 연고 바르라더군요....
한 주 더 지나선 안 되어서 이번엔 근처 병원에 갔습니다.
증세 설명 땜에 잔뜩 긴장해 가지고 사전까지 가지고 말이죠...ㅎㅎ
갔더니 의사가 9시반에야 나왔습니다.
전 우리나라 생각하고 8시 좀 전에 병원 도착해서 번호표 받았는데....9번이더군요,
그래서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번호표 준 것인 줄 알았습니다만....아니었습니다.
알음알음으로 제 앞에서 번호표 받은 사람들이 8명이나 되었던 것입니다.
피부과엔 제가 제일 먼저 도착했거든요....물리적인 순번으로는...
이런 것도 외국인이어서, 말이 안 통해서 서럽습니다. 항의도 할 수 없고....ㅋ
그래서 진료는 10시 40분이 되어서 받았죠...

혈액 검사니 뭐 하면서 약(항 히스타민이라더군요)이랑 연고 다른 종류를 줬습니다.
아 여긴 공공의료가 잘 되어 있어 무료입니다.
모든 의사들이 공공의료기관서 주중 2~3시까지 봉사(?)하고
오후, 저녁, 토요일엔 자기 병원서 환자를 치료하는...^^

물론 조직검사 한답시고 생채 조직도 떼 내네요....
이런,..그런데 1주일이 지나도 점점 나빠지기만 합니다.

자다가 너무 가렵고,,,짜증도 나고...또 서럽기도 하고...아뭏든
그래서 그냥 일어나서 귀국 비행기표 샀습니다..

병가는 3주까지 내 준다는데...그래봐야 나중에 보강하느라 힘들 것이니... 1주만 냈습니다.
Health Center선 제 증상이랑 고생(?)한 내역을 잘 아니.....

우리나라 병원은 정말 친절하고 좋습니다.
의사 선생님들 솜씨도 깔끔하고....
물집처리며 방수밴드며 조직검사후 처리며...며칠 사이에 30여년 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행위"에서 "치료서비스"를 받는 차이를 절감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치료 받고 3일 지나니...거의 다 나은 듯 합니다.
수포 비슷한 물집 때문에 필기용 보드마커도 잡기 힘들었는데...
젓가락질에 사과까지 깍아 먹으니..

1달여를 끌어 오면서 내내 악화만 되어가던 증세를 속된 말로 한큐에 처리한 겁니다.
물론 지금도 약을 먹고 연고도 바르고 합니다만, 간지럼 없이 편한 잠을 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내일 병원서 의사선생님 만나 진료 한 번 더 받으면 어떨지....아주 기대 됩니다.

한편으로 돌아가서 증상이 재발되거나 ....더 나빠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됩니다...

여러분....건강하게 지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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