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프러스의 남북 문제.
  • 공유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인쇄
  • 즐겨찾기

싸이프러스의 남북 문제.

요 근래 제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 번에 말씀 드렸듯이 알러지 때문에 고생하다가..결국은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로...
그 말씀은 다음에 드리기로 하고..
여기서 있으면서 다루고 싶었던 얘기 중의 하나여서 우선 먼저 씁니다.

9번 남쪽 이야기 에서던가요...
여기에 대해 잠깐 언급했습니다.

우연히 남쪽에 주둔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이랑 얘기할 기회가 있어서 들은 이야기이고, 그리고 그 분이 상당한 지위에 있었던 분이니 비교적 타당성이 있는 얘기라 하겠습니다.

아 참...
잠깐 상황을 정리하면, 여기 싸이프러스는 제주도의 5.00배 인구는 90만 정도.
남북 면적이 55/45 정도, 남쪽은 EU회원국입니다. 올해 의장국이 된다는데...정확히 어떤 의의가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여러 강대국 지배를 받았지만 가장 최근은 영국 식민지였다가 1960년 독립합니다.
영국은 독립 대가(?)로 여러군데 영구 기지를 챙기고...군데 군데 영국령이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한말 우리나라 거제도도 멋대로 점령하곤 해밀턴 항이라고 했다죠....욕심은 참..

여러 세력이 지배했던 만큼 여러가지 영향이 있었겠죠?
그 중 종교가 가장 영향력이 강해서 지금의 남북이 있게한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여기 주민들을 흔히 그리스계, 터키계로 구분하는데....
가장 큰 요소 역시 종교입니다. 정교면 그리스계, 이슬람이면. 터키계..뭐 이런 식이죠.
그리곤 남북으로 나뉘어져 삽니다. 북쪽 이슬람 중에서도 그리스말을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분들은 남쪽 가서도 아주 잘 대접 받는다는....종교 얘기 나오기 전 까지는..^^
아 물론 여기 북쪽에도 정교 교회가 여럿 있고, 지금도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남쪽서 관광단이 오면 빠지지 않고 들르는 코스 중에 하나라죠...아마?

종교문제로 소수인 이슬람이 핍박받는 상황이 계속되자 터키선 이때다(?) 싶어 진군하고....
한 때 이집트, 사우디를 비롯한 모든 중동을 지배하던 막강 터키군 앞에 독립전쟁하던 싸이프러스 군이 상대가 안 될 건 뻔한 일.
거의 일방적으로 밀고 내려오는 터키군을 영국군이랑 유엔에서 제지했다네요.
아뭏튼 그래서 남쪽은 유엔 평화유지군이 지키고 있다죠...
북쪽도 인구 25만에 군인이 8만이라니...대단하죠..서로들^^?


원래 주제로 돌아옵니다....

유엔에선 올해를 통일 최적기로 보고 있다고 하네요.
우선 양 국의 큰형님 아니 후견국 격인 터키랑 그리스가 강력하게 원한다는 점이고...
특히 터키는 헌법까지 바꿔가며 EU가입에 매달리는 형편이고 아시다시피 그리스는 발등의 불이 아직 ..멀었다죠...아마?
그러다 보니 남쪽이 어려운 사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작아질 수 밖에요...
또 다른 큰 하나는 남 싸이프러스(남쪽 사람들은 이 말 자체를 싫어 합니다. 하나라는 얘기죠)가 올해 EU의장국이 된다니...
해결해야 될 과제를 크게 6가지 요약하더군요.

1. 통일정부형태인데,
이는 연방정부로 거의 가닥을 잡은 것 같습니다. 각자 알아서 자기 영역을 통치하는 것이죠.
2. 영토 문제인데,
북쪽이 상당 부분을 양보하기로 했답니다.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곳, 예를 들면 세일스피어의 오델로 무대라고 알려진
Famagusta가 현재는 북쪽 땅이지만 수도인 Nicosia처럼 반으로 나누고, 근처 평야의 상당량을 남쪽지배로 한다는...
글쎄요...연방정부끼리 이게 무슨 의의가 있는건지...같은 나란데...
3. 종교 문제는,
각자의 종교를 존중하는 것으로...당연한 것이겠지만...

이렇게 사소(?) 문제들은 거의 합의가 끝났다네요,,...원칙적으론...
그런데 개인이 얽힌 문제들이 남았답니다.
4. 사유재산문제는,
남쪽에 사유재산 - 주로 땅이겠죠 - 이 있는 북쪽 사람도 있겠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을 겁니다.
와서 북쪽 부동산에 대하여 들은 적이 있는데 가격이 이분화 되어 있다는군요.
즉 북쪽 원주민이 소유한 땅은 가격이 좀 셉니다. 그래봐야 남쪽 가격의 1/3 정도이지만...
남쪽으로 간 사람들이 소유했던 땅은 74년 터키군 진주이후 어떻게 됐을까요?
터키군 진주이후 터키에서 특히 동부 산악지역, 좀 낙후된 지역 주민들을 많이 불러다가 이주 시켰다네요.
물론 땅을 할량했갰죠?....이런 땅들이 문제입니다.
여기 영국인들이 휴가 보내러 특히 많이 옵니다.
차도 왼쪽으로 다니 겠다...그 전 식민지 습관이나 잔재가 많이 남았겠다...비용 싸겠다...
그래서 부동산도 인기 많습니다.
영국인들이 특히 많이 모여 있는 Girne(영어론 Kyrenia)에 가면 부동산업체들이 수두룩하죠.
영국인들 대상으로 한 때 붐이 일었는데 지금은 많이 수그러든 이유가 있습니다.
몇년전 영국인이 남쪽에 원 소유주가 있는 부동산을 북쪽 소유주에게서 샀다가 남쪽 주인이 소송을 걸어서 승소한....같은 EU국가이니......영국서 남쪽 정부의 입장을 세워 준 셈이죠.
그래서 붐은 사그러 들었지만, 아뭏튼 이를 보상하려 해도 상당한 돈이 드는 데 누가 대 주느냐는 겁니다.

나머지 2개는 뭐 이 비슷한 것인데...가물가물 하는 군요.

그래서 (유럽이 재정문제로 급하지 않았다면) 곧 통일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예상이 있습니다.
이참에 여기 부동산 하나 잘 사두면...통일된 후 남쪽 가격이랑 비스하게 오르리란 기대로....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야무진 꿈일까요...^^?

참 나, 곧 떠날 사람이 별 공상을 다...

여기 북쪽 사람들은 대다수가 통일을 바란다고 합니다.
당당한 나라의 시민으로 인정받고 싶어서이겠죠?
전에 말씀드렸지만 여기를 국가로 인정하는 곳은 터키밖에 없다보니 무역을 직접 할 수 없답니다.
그 결과 공산품 즉 여기 생산품이 아닌 것은 무척 비싸고 (우리나라 1.5 ~ 2배), 여기서 많이 나는 오렌지는...우리나라 가격의 1/15 수준입니다....

반면 남쪽도 갑갑한 면이 많습니다.
우선 60 ~ 80km 밖에 안 떨어진 터키의 항구를 당장 이용할 수 없고, 하늘길도 터키영공을 지나는 것은 불가능하고...이래 저래 경제적인 손실이 많죠....

이보다 더 많은 여러가지 속사정이나, 깊은 얘기들이 많겠으나 제가 여기 지내는 동안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대강 적어 봤습니다.
즐겨찾기
추천0
다음 이전 목록
위로가기
전체보기
메뉴는 로그인이 필요한 회원전용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