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하는 공부 vs. 전망 좋은 공부? 얼마전 학과 교수회의 이후, 생각이 복잡하고 가슴이 조금 먹먹하다. 그 회의에서 학과의 대학원 입시위원장 교수님이 올해 대학원 신입생 선발에 대한 현황에 대해 보고했다. 총 몇 명이 지원을 했고, 그 중에 몇 명에게 입학허가서(admission letter)가 보내졌고 앞으로 몇 명 더 입학허가서를 보낼 것인지 등등. 그런데, 문제(?)는 올해에도 초끈이론 17.03.30 조회수3812 추천-
  • 아쉬운 (짧은) 겨울 방학 모레 1월 11일 수요일이면 봄학기가 다시 시작된다. 늘 이맘 때 쯤이면, 약 70일씩 잘 분할되어 있는 한국의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참 부럽고 그리워진다. 방학이라고해서 해야 할 연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업 부담에서 한동안 벗어나는 것이 몸과 마음에 큰 여유를 준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있는 한 달이 채 안되는 성탄과 연말 17.01.10 조회수2726 추천-
  • 테뉴어 도씨에 (외부 심사위원)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테뉴어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는, 이른 바 도씨에(dossier)라고 하는 것이 며칠 전에 비로소 내 손을 떠났다. (왜 발음이 '도씨어'가 아닐까? 영어가 아닌가?) 사실, 연구와 관련한 중요한 서류는 이미 지난 7-8월에 마무리해서 제출했고, 학과장님이 외부심사위원들(external reviewer)에게 보냈다. 미국의 16.10.07 조회수3271 추천-
  • DOE agreement와 잡일 DOE... 약 6년 전 처음 임용되고, 학과 직원이 DOE Agreement에 서명을 하러 오라고 해서, ‘어? 난 DOE에서 받는 펀딩이 없는데? 혹시 나에게 무슨 꽁돈이 떨어졌나?’라는 헛된 희망을 품고, 학과 사무실로 눈썹이 휘날리게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보통 DOE는 Department of Energy (미국 에너지부)의 의미로 쓰이는데, Di 16.06.09 조회수3148 추천-
  • 버니 샌더스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이 중요한가? 나는 미국 시민권이 있는 사람이 아니므로 투표권이 없다. (그런데도, 선거 관련 전화는 왜 그렇게 와서 가끔씩 귀찮게 하는지?) 더구나 나는 정치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잘 알지 못하고 사실 자세히 들여다 볼 여력도 별로 없다. 다만, 올해 말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와 요즘 한창인 민주-공화 양당의 후보 경선으로 연일 뉴스가 뜨겁다보니 이래저래 ‘다 16.03.24 조회수2627 추천-
  • 이상값 얼마 전에 학과에 방문한 손님 교수님과 함께 저녁을 먹는 자리에 갔다. 보통 그런 자리에서 (영어로) 웃고 떠드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잘 가지 않는데, 그 분을 초대한 분이 평소에 나에게 수업과 관련하여 도움을 많이 주시고 또 여러모로 친하게 지내는 (나와는 띠 동갑인) 교수님이라서 용기를 내어 보았다. 막상 그런 자리를 가면, 미리 겁 먹었던 영어 울렁 16.03.02 조회수2303 추천-
  • 미국 학생들은 수학 과학에 젬병인가? 한국의 신문에,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해 '국가 경쟁력 저하' 운운하며 걱정하는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가끔 당황스럽다. 먼저, 국력이면 국력이지, '국가 경쟁력'이 무슨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데... 그건 따로 두고. (요새는 '국격'도 얘기를 하던데, 그건 또 도대체 무슨 뜻인지...)'이공계 기피' 현상의 뜻은, 학생들이 이공계 전공을 공부하지 16.01.06 조회수5532 추천-
  • 연구비 대출? 긴 3개월 반(5월초부터 8월중순)의 여름 방학이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다. 이번 여름 방학이 시작될 때에, 괴로운 생각이 방학을 했다는 즐거움을 온통 뒤덮었었다. 왜냐면, 여름 방학 시작 무렵에, 두 군데서 받아 오던 작은 규모의 연구비(grant)가 모두 만료 되었기 때문이다. 그 만료일을 모르고 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작년 부터 이곳 저곳에 15.07.29 조회수5876 추천-
  • 영어를 잘 못 하는 장점 길고 긴(?) 여름 방학이 끝나고, 어제 새 학기가 시작 되었다. 대학의 교수는 직업으로서 여러가지 장점을 갖고 있지만, 단점 또한 있는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말을 너무 많이 하게 되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 주면서 말을 많이 하는 것이라면 무슨 문제가 있으랴.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꽤 많다. 아마도, 매일 강의를 하고 학생들하고 대화할 15.01.04 조회수19318 추천-
  • 작은 봉투 지난 밤에 이번 가을 학기 성적을 다 입력했으니, 또 한 학기를 마쳤다. (그러나, 곧 1월 중순에 봄 학기가 시작하므로, 한국의 대학처럼 겨울 방학이 길지 않다.)4년 전 이곳에 와서 첫 가을 학기를 거의 마치는 즈음에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학기가 거의 끝나고 기말시험를 앞두고 있었는데, 나의 수업을 듣던 한 여학생이 찾아왔다. 사실 그 전에 학생면담 14.12.18 조회수7686 추천-
  • 학생들의 질문을 잘 못 알아 들을 때 ‘국내에서 공부를 하셨는데도 영어를 잘 하시나봐요?’라는 말을 가끔 듣는다. 물론, 내가 영어로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는 분들이 의례 짐작으로 하는 말씀이다. 아, 그러나 실상은… 영어를 잘 하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이미 바꾸기를 포기해 버린, 절대로 꼬부라지지 않는, 구수한 한국어 억양의 영어 소유자.(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딸이 나의 영어 발음 14.05.29 조회수14052 추천-
  • '디너 쇼' 수업 2010년 가을 첫 학기에 수업을 할 때의 일이다. 내가 가르친 수업은 General Physics(교양물리학)인 이공계열 학생들이 필수 과목으로 듣는 수업이었다. 수업시간이 공교롭게도 점심 시간이 가까운 11시부터 12시라서 그런지,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음료수나 간단한 스낵 등을 먹으면서 수업을 들었다. 나는 수업시간에 음식을 먹는 것이, 한국의 초 14.05.14 조회수7412 추천-
  • 잠 못 이루는 밤들 예전에 나는 불면증이라는 것이 잘 이해가 안 되었다. 오히려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오는 ‘수면증(?)’이 걱정이라면 걱정이었지. 그런데, 그 불면증이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닌 때가 있었는데, 포닥(박사후 연구원)을 할 때, 미국의 대학과 연구소 등의 정규직에 지원을 해서 온사이트 인터뷰를 하고도 탈락을 거듭할 때였다. (당시 한국에는 마땅히 지원할 자리도 14.04.28 조회수8932 추천-
  • 돛단배 대학교 조교수로 일을 시작했을 때, 그 뜻을 잘 모르지만 중요한 영어 단어가 두 개 있었는데, 프로보스트(provost)와 플래그쉽(flagship)이었다. (나의 부족한 영어 실력이 드러나는데) 미국에 유학을 온 분들처럼 GRE를 공부한 것도 아니어서, 나의 영어 어휘력은 많이 부족하다.(는 궁색한 변명...)임용이 되고 며칠 후, 우리 대학의 프로보스트가 올해 14.04.09 조회수11485 추천-
  • 다 같은 출발선상 ‘온사이트 인터뷰 = 체력검정’이라는 방정식이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두 가지로 생각된다. 새로운 교수를 임용할 때 매우 신중한 것이 하나의 이유고, 다른 이유는 온사이트 인터뷰에서 임용결정(후보자들 중에 누구 부터 오퍼(offer)를 줄 것인가의 순위 결정)이 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애초부터 단 몇시간 잠깐 만나거나 후보자들의 세미나 발표만 듣고 결정할 14.04.07 조회수11957 추천-
  • 기분 상하는 질문 앞에서 얘기했던 세 가지 질문 중에 세 번째 ‘이 사람의 인성, 성격 등이 괜찮은가?’와 관련해서, 나의 온사이트 인터뷰 때에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아직 교수임용위원회(search committee)에 들어가서 일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 역할 분담을 위원회 교수들 사이에 하는 건 지, 본래 성향이 그런 건 지 잘 모르겠는데, 온사이트 인터뷰 때에 만나 14.03.21 조회수14891 추천-
  • 세 가지 질문 (학과 기여도, 독립심, 그리고 성격) 이 곳에 온 이후에, 우리 학과에서 두 명의 신임교수를 임용하는 큰 일(?)이 있었는데, 그 때 임용 과정을 자세히 볼 기회가 있었다. 사실, 그 과정을 보면서 내 스스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여러 번의 놀라운 일이 있었는데, 그것들은 차차 풀어 놓기로 하고, 임용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하였던 세 가지 사항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온사이트 인터뷰에서 신임교수 후보 14.03.21 조회수12191 추천-
  • 온사이트 인터뷰(on-site interview)는 체력검정(physical test) * On-site interview의 한글 번역은 ‘방문 면접’이나, 그 어감이 좀 다르게 느껴지므로, ‘온사이트 인터뷰’라는 말 그대로를 사용했다.미국에 있는 대학들의 교수채용공고에 지원을 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던 중에, 다행히도 나에게 온사이트 인터뷰를 오라는 곳이 몇 군데 있었다. 나는 이 기회를 꼭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세미나’ 발표 준 14.03.14 조회수14736 추천-
  • 프롤로그 하이브레인넷을 방문하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켄터키주립대학교 (University of Kentucky)라는 미국의 다소 시골에 위치한 대학의 물리학과에서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는 조교수 서성석이라고 합니다. 이제 갓 작년에 3년차 리뷰를 받았고, 2년 후의 테뉴어 심사도 앞두고 있는 햇병아리 교수입니다. 제가 2010년에 처음 이 대학에 온 이 14.02.27 조회수16689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