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에 대한 답변등록은 교수의방 게시판에서만 가능합니다.
다음 이전 목록

조교수 이직에 관한 선배 교수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공유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인쇄
  • 즐겨찾기

안녕하세요. 하이브레인에서 포닥시절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저 역시도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였는데, 어느 순간 생업이 바빠져서, 멀어졌다가, 고민이 생겨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항상 그렇듯이, 여기 하이브레인에 있는 기존 이직과 관련된 다양한 글들을 읽어보았고, 대략적인 장단점은 충분히 인지를 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민이 되어 이렇게 선배 교수님들의 고견을 듣고자 글을 쓰오니, 넓은 아량으로 조언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제 상황입니다.
현재 이공계열 조교수 3-5년차입니다. (익명성을 위한 장치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경부전 중 하나인 지방 거점 대학을 졸업하였고, 동일한 모교에서 석사와 박사를 수행한 후에, 외국에서 포닥을 한 후에, 다시 모교로 돌아와서 교편을 잡고 있는 중입니다. 운이 좋게도, 제가 조교수부터 시작한 일들이 시의 적절하게 학계의 주목을 받게 되어, 작년에는 수도권 대학들에서, 그리고 현재는 소위 말하는 SKY에서 제법 진지한 오퍼가 직간접적으로 오는 중입니다. 

현재 일을 하고 있는 곳이 아무래도 모교인지라, 잡을 잡는 순간부터 연구중심대학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연구 환경 상황을 알고 있었고, 박사부터 이에 대한 준비를 단단히 하여, 현재는 어느 정도 실험실과 연구 환경, 인력 구성이 잡힌 상황이긴 합니다. 포닥을 포함한 7-9명의 연구원과 부족하지만 연구실을 굴릴 정도의 연구비 등.

학과 교수님들과는 사이가 좋은 교수님과 나쁜 교수님들 두루두루 있지만, 다행히도 사이가 좋은 선배 교수님들과 학교 측은 저의 연구역량을 인정해 주셔서, 다양한 각도로 지원을 해 주시는 것 같긴 합니다. 그렇다고 막 티나게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이런 저런 연구비가 있을 터인데, 이런 방향으로 참여하면 어떠냐와, 큰 계획에 저를 참여시켜 주셔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주십니다.

개인적으로, 현재의 삶 그 자체로는 아주 행복하고, 저의 수준에 넘치는 관심을 받고 있어서 즐겁게 연구를 하고 있으나, 여전히 고민이 되는 것은 좋은 인재와 함께 연구를 하고 싶다는 갈증과, 연구를 더 잘해서 새로운 것을 많이 알고 싶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또 고민이 있다면, 현재 학교와 교원으로서의 위상이라고나 할까요. 너무 세속적인 것 같지만, 참 잘 모르겠어서, 이렇게 조언을 구합니다.

1. 인재에 대한 갈증.
현재 저희 랩은 3년제 친구도 있고, 분에 넘치게도 아주 뛰어난 학벌을 가진 친구도 있습니다. 평균적으로는 지역 거점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입니다. 
최근 들어서 신기하게도, 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이 진학 의사를 타진하는데, 대부분 처음에는 제가 가진 연구 주제에 관심을 가져서 컨택을 하고 진지한 조언과 진학을 꿈꾸지만, 결국은 지역의 한계로, 진학을 거두는 경우가 생깁니다.
속내를 말하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학생들 입장에서 수도권 대학이나, 좋은 대학(연구 중심 IST)에서 지역 거점 대학으로 오는 것은 연구 주제와 별개로 "학벌이 낮아진다"는 부담감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연구 실적이라는 측면에서 포닥은 그나마 좀 다른 것 같은데, 대학원생들은 확실히 그런 "네임 벨류"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재 제가 데리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꼭 뛰어난 학벌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도 종종 합니다. 오히려 성실하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친구들이 궁극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내는 듯 한데, 아무래도 제가 서울의 연구 중심을 느껴보자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여, 이에 대한 결론을 못 내리겠습니다. (뛰어나면서도 성실한 친구들)
그리고 주변 교수님들께 여쭈어 보면, S와 K는 확실히 전국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오지만, Y나 K대는 꼭 그렇지 않고, 오히려 잘하는 교수 무리 중에서 어중간 하면 잘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들어와서 평균적인 질이 하향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원 생활도 SKY나 IST에서 하지 않았기에, 이런 분위기를 몰라서, 감히 여기 계신 분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2. 학교 네임에 따른 교수들의 위상과 사회 인지도.
저는 서울에 살지 않아서, 솔직하게 SKY 교수들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실제 높은 위상인지, 지역거점 국립대학 교수들과의 차이 등을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인데, 제가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SKY 교수들에 대한 평가가 분명히 높았습니다. 그들의 실력과는 별개로 SKY 교수면, 사람들이 조금 더 프리미엄을 주는 것 같은 뉘앙스가 많았고, 옮길 수 있으면 옮기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는데, 저는 연구자라면 연구 실력으로 평가받고, 논문의 업적으로 학계의 위상이 결정된다고 믿고 있었는데, 각 교수 개인의 사회적 위상은 분명히 학교 네임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슬슬 체감하고 있는데, 이게 정말 큰 부분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확실히 연구를 잘하는 교수님들은 S에 많고, K에 많습니다. 제 주변을 보면, 창의단이나 소위 말하는 CNS를 쓰는 교수들이 확실히 적긴 합니다. 하지만, 만약 여기에서도 CNS를 그들처럼 쓰거나, 창의단이나 센터급 과제를 하면 과연 비슷한 위상을 가질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런 위상이 꼭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현재의 저로서는 그다지 필요없다고 판단을 내리지만, 제 생각은 언제든 변할 수 있고, 그게 중요해지는 시점이 있을 수도 있는데, 혹시 선배 교수님들께서는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3. 연구비 선정과 정보의 노출
실제로, 제 주변을 보면 대부분은 공고가 뜨고서 연구비에 대한 작업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은데, 서울 쪽은 기획을 해서 본인을 위한 연구비를 아예 만들어서 사전에 팀을 조율해서 준비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기획 과제를 만들 때는 지방보다 서울 쪽이 확실히 우위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RFP과 제한 등으로 방지를 한다고는 하지만, 기획 시점에서 이것까지 고려해서 팀을 짜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박탈감을 느낀 적이 많았고, 저와 비슷한 수준의 연구를 하는 SKY 동년배 연구자들은 확실히 주변 선배 교수들의 센터과제에 끼이는 경우가 확실히 많아 보였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은, 이런 부분이 과연 지방 거점 대학에서 고군분투하여 성취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중견 연구자 수준 쯤이 되면, 자연스럽게 본인이 주도해 나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소가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4. 모교에 대한 아쉬움과 에너지
개인적으로 제가 학교에 들어오던 시점과 현재 시점에서 학교의 위상은 급격히 하강한 것 같습니다. 지역 거점 대학이라고는 하지만, 수도권 대학과의 격차는 어느 정도 기정 사실처럼 보입니다. 물론 지역 내에서의 위상은 여전한 것은 사실이나, 전국적인 수준으로 본다면, 인구의 반이상이 살고 있는 수도권과의 격차는 앞으로 더 커질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런 와중에, 가끔은 호기롭게, 내가 우리 학교를 연구의 중심으로, 하다 못해 우리 학과 만큼은 전국구 레벨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행착오와 소모적 행정 일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제 개인으로 생각하자면, 저런 시행착오와 소모적 행정을 하다못해 리뷰 아티클을 쓰는데 할애하거나, 학생들과의 디스커션에 쏟는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만, 모교이다 보니 그런 아쉬움과 평가가 낮아지는 것에 대한 억울함(?)이 있다보니깐, 쉽게 이 생각을 접기가 힘들니다.
그리고, 가끔은 "더 열심히 해서, 일본의 제국대학처럼 특징있는 과를 만들고, 전통을 만들어서 이를 연구 문화로 만드는 시초가 되자"라고도 생각하는데, 주변을 보면 이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과연 이런 제 생각을 실현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런 생각을 빨리 접고, 나만을 위해서 서울로 이동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저를 잠 못자게 만듭니다. 

5.이직 이후 발생할 차별.
아무래도 저는 SKY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연구를 잘해도(혹은 최악의 경우에 연구를 잘 하지 못하면), 그들과 같을 수 없다는 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태생적이라고 하면 너무나도 아쉽지만, 엄연한 사실이기도 하기에, 이에 대한 차별에 대한 감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S대 자체에서는 S대와 비S대로 나누어서 진골 성골처럼 나누기도 한다고 하고, Y대나 K대는 의외로 그런 차별이 없는데, 위로 올라갈 수록 우리가 남이가 정신이 발휘되어 학벌이 중요해지고 정치적인 부분이 중요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희 학교만 보아도 제가 느끼기에는 학교 출신에 대한 차별은 거의 없고, 개별 교수님들의 정치 싸움이 많은 것 같은데, 이는 대부분이 저희 학교 출신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학교 출신들은 아예 참여를 하지 않는 분위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혹시 이에 대한 차별이나, 타대학 출신 교수들의 연구 진로에 대한 조언을 해 주신다면, 특히 연구로 성취를 많이 해나가는 커리어에서 타대학 출신에 대한 학교 차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는 학생들 입장에서 진학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아무래도 같은 학교 선배가 아니니) 이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마음에 있는 말을 가감없이 옮기다 보니, 글이 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모든 결정은 저의 몫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저와 다른 경험을 하신, 그러면서도 다른 누구보다 인생을 최고로 열심히 살아서 많은 것을 성취한 선배 교수님들의 경험과 조언을 통해서, 현재의 제 사안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고자 이렇게 감히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철부지 꼬꼬마 대학원생이 조교수가 되었지만서도, 여전히 조언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선배 교수님들의 고견을 꼭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리겠습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12

가도 어렵고 안가도 어렵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간단히 생각하는게 답일 수도요..

1. 고향이나 거주지도 모교 근처이고, 모교에 애착이 간다 = 남는다.

2. 더 넓은 기회를 잡아보고 싶다. 당근 힘든 것은 알고 있다 = 간다.

둘 다 마음에 있다 = 안가면 나중에 후회하니까 간다. 가보고 후회하는게 낫다.

아주 명문 SK급 대학이라면, 타 대 출신에 대한 벽이 교수들간은 물론이고, 학생에게서도 느껴질수는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그닥 즐거운 경험은 아니실 것입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4

이직할 기회가 있다면 이직을 하시길

많은 부분에 진지한 고민을 하신 것 같아서, 주제 넘지만 답변을 남겨 봅니다.

1. 인재에 대한 갈증.  이 부분은 앞으로 더더욱 심화될 문제입니다. 학령 인구는 매년 줄고 있고, 2030-2040년쯤 되면, 한 학번은 30만명도 안 될 것입니다. 대학원생은 더 줄어들 것이고요. 그렇지만 당분간 교수 TO는 줄지 않을텐데, 과연 대학원생 수급이 앞으로 더 좋아질지 생각해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가급적 수도권으로 옮기셔야 그나마 수급에 '덜' 영향을 받습니다. 물론 수도권 대학도 줄어드는 대학원생 영향을 받지만, 지방 만큼은 아니겠죠...

2. 학교 네임에 따른 교수들의 위상과 사회 인지도.  이 부분은 젊으셨을 때는 크게 안 느껴지실텐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람은 위만 바라 보는 경향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눈에 들어 오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테뉴어 이후에는, 수도권 연구중심 대학 교수들과 내가 별로 연구 실적에서는 차이 없어 보이는데, 누구는 사외이사다, **위원회다 활발한 활동을 하며 위상을 높이는데, 자신만 그런 위상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괴로워질 수 있습니다. 애초 안빈낙도와 연구에만 파묻히고 싶은 분들은 상관 없는 문제겠습니다만, 그런 문제에서 자유로운 분들이었다면 상대적으로 젊은 시절인 조교수 5년차 미만부터 이런 고민은 안 하시겠죠.

3. 연구비 선정과 정보의 노출. 이것은 양날의 검인데, 수도권이라고 반드시 유리한 것도 아니고 지방이라고 반드시 불리한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큰 과제의 기획 단계부터 좋은 팀에 들어 가고, 회사 과제나 인맥을 이용한 세부 과제 등의 수주에 있어서는 수도권 연구중심에 계시는 것이 확실히 유리합니다. 다만, 지방, 특히 지거국은 정부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안정적인 펀드는 마련해 줄 것이므로, 지방에 계시다면 경쟁은 다소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있겠죠.

4. 모교에 대한 아쉬움과 에너지. 지거국 출신이시고, 모교에 자리를 잡으셨으니, 사명감을 가지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 일 하시는 것은 좋은 모습입니다. 문제는 주변에서 그에 대한 credit를 무조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결국 무난하게 오래 재직하시면 학과장, 학장, 교무처장 그리고 그 위 보직까지도 진출하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만, 그것에 대해 큰 가치를 두실 것이 아니라면, 생각보다 이 문제는 이직에 있어서는 그리 중요한 문제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 역시 개인의 가치관 문제입니다.

5.이직 이후 발생할 차별.  일부 사립대의 경우 여전히 라인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출신 학교에 대한 차별이 암묵적으로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연구에 집중하는 학교들일수록, 출신 학교보다는 실적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BK든 큰 과제든, 정부 사업이든, 일단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벌은 오히려 짐에 가깝죠. 다만 옮기시려는 과에 교수님과 같은 지역이나 학교 출신이 없으시다면 꽤 외로움을 겪으실 수는 있습니다. 이른바 closed group에 빨리 들어가셔야 하는데, 이 역시 개인의 차이가 있어서, 암묵적인 차별을 인정하되, 더 열심히  그룹을 위해 봉사하는 방식이 있고, 그냥 연구에만 집중하여 독야청청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둘다 못 하고 찌그러져 있으면, 그 때야 말로 주변에서 물어뜯고 씹고 즐기고 합니다. 홈을 떠나 원정을 가시는 것이니, 그 점에 대해서는 각오를 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겪어 보셔서 아시겠지만, 교수는 지성인의 사회가 아닙니다. 그냥 다들 월급쟁이들일 뿐이고, 자신의 아집만 강해서 인격적으로 충분히 성숙하지 못 한 분들도 많이 계시는 또 하나의 직장인 사회일 뿐입니다. 서로 자존심 건드리지 않고 그냥저냥 살면 좋겠습니다만, 일단 자신보다 못하다 싶으면 만만하게 보고 일을 떠넘기려는 행태를 많이 겪에 되실 것입니다.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사전 조사를 하셔야 하며, 그 과의 절반 이상의 교수들과 친하게 지내거나, 적어도 적은 안 될 것이라는 자신이 있으면 옮기셔도 됩니다.
 

요즘엔 과거와 달리 이직 몇 번 하는 것이 큰 흠도 아니고, 오히려 점점 new normal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 하시고, 오라는데 있고, 오라는 이야기 나올 때 옮기십시오. 기회가 지나가고 나이가 들면 아무리 실적이 쌓이고 자리가 잡혀도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테뉴어 이후에 옮기는 것은 더더욱 힘드실거에요. 특채로 가셔야 하기 때문에, 채용하려는 측에서 채용하고자 하는 사람에 대한 보증을 서는 셈이라, 명운을 걸고 옮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 살이라고 젊을 때 가면, 그 부담은 좀 덜 한데, 자리가 잡힌 사람일수록, 부담은 더 세지기 마련입니다. 아예 대형 과제를 몇 개 가지고 있거나, NSC 저널을 밥먹듯 쓰는 분처럼, 누가 봐도 데려오고 싶은 분이라면 반대 의견은 거의 없는데, 그렇지 않고 애매한 실적에 애매한 학벌에 애매한 장점이라면, 이왕이면 젊은 친구들 뽑는 것이 낫거든요. 기회가 있을 때, 그리고 마음이 동할 때 앞뒤 잘 보고 옮기세요. 옮기는 과정에서 욕을 많이 들으실 수 있는데, 결국 그것도 다 지나가는 일들입니다. 다만 적을 만들지는 마시고 잘 옮기시길 바랍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12

글세요

이공계는 논문이 점점 중요해지고 동일학부 제한으로 타대출신들이 sky로 이직하는 경우가 늘고있지만 
여전히 학벌이 불리한 사람들이 최상위권 대학에 임용되기는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질문하신 분은 지거국 출신으로 해외박사도 아니고 모교에서 박사하고 임용되셨다니 현재도 솔직히 인간승리라고 봅니다.
지거국 박사는 임용시장에선 그 지역외에선 매력이 많이 떨어지는게 현실이라서...

SKY에서 진지한? 제안이 오셔서 고민하시지만 여기서 흔히 말하듯 그건 되고나서 걱정하실 문제 같네요:)
실적이 매우 뛰어나신 분이 아니면 sky 이직이 거의 어려우실거라 봅니다.
설사 그 대학 교수 몇명이 선호한다고 맘대로 뽑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즉 갈수 있으면 가는게 정답인데 제가 보기에 현실성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지거국도 좋지만 연구환경이야 sky가 지거국보단 낫겠죠.
차별 문제는... 타대 차별이 문제가 아니라 같은 대학도 타과 출신을 차별합니다.
그런 걸 걱정하면 옮길 이유가 없겠죠.
즐겨찾기
신고
추천8

잘 알지 못하지만...

모교에서 학석박을 다 하시면서 여러 모로 실력을 인정받으시는 것을 보니 대단하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연차가 비슷한 상황에서 감히 조언할 상황은 아니고, 전공도 아마 저와 다르리라 생각됩니다만
말씀하신 서울 지역 학교에서 학부 대학원을 모두 경험한 개인적인 관점에서
일부분 참고만 하시라는 입장에서 말씀을 드립니다.

1. 인재
이공계열 모든 학교가 겪는 문제가 인재 고갈 문제입니다.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대학원생 입학이 줄고 있고 S 역시 자연대, 공대 모두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대학원 입학 공급의 상당수가 이미 타교 학생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학교 출신이 학생들의 수준을 말하는 것은 몹시 편협한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모교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님들 입장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더 이상 대학원보다 취직이나 사회 진출을 꿈꾼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외부에서 오는 학생들의 경우 목표의식이 명확하고 자만하는 학생들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지도하는 입장에서 유리한 점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여하튼 학생 모집 문제는 학부 수업을 하실 수 있다면 그걸 지렛대 삼아서 우수한 학생들에게 대학원 진학을 권유해 볼 기회는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프라이드가 강한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 계신 학교에서처럼 respect가 없을 수 있고 critic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업 준비에 좀 더 노력을 기울이실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2. 위상 및 인지도
일단 Catch me if you can과 같은 영화처럼 사람들이 어떤 옷을 입었으냐로 쉽게 판단하기 때문에 교수님의 실력과 인품은 동일하더라도 그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누구도 쉽게 부정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아마 이 부분을 고민하시는 지점은 높은 목표와 이상을 두고 같이 협력할 동료가 없어서 그러시는 것 같은데요. 이 점은 긍정적, 부정적 효과가 모두 있을 수 있습니다. 긍정적 효과는 아무래도 다른 우수한 분들과 함께 일할 기회가 지리적으로 늘어나기도 한다는 점이고요, 부정적 효과는 학과에 따라서 텃세가 있을 수도 있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할 수도 있어서 굳이 같이 일하려고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 학회 등 활동을 하고 계신다면 오히려 그런 네트워크를 살리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어떤 분들은 학회를 정치적 집단으로 보기도 합니다만 저로서는 공동 연구의 새로운 기회가 학회를 통해서 생긴 경우가 많아서 학술적 네트워크를 통해 인적 관계를 넓히시면 어떤가 합니다. 그리고 top-tier 저널에 대한 갈망이 있으시면 해외 연구자들을 partner로 보시는 게 오히려 좋을 듯도 싶습니다.

3. 연구비
연구비는 제 입장에서는 말씀하신 분과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대형 과제가 소수 학교에서 몰아가는 것에 대한 점을 지적하신다면 드릴 말씀이 별로 없습니다만 현재 한국연구재단 연구비를 본다면 지방이 쉽게 지원 받을 수 있는 과제들이 더 많습니다. 산업체나 기관과 connection이 있으시면 별도로 받으시는 route도 가능하실테고요. 초대형 과제에 대한 움직임은 S나 K에 있다고 모두 알거나 모두 수주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분야가 맞아야 하고, 그런 충분한 영향력 있는 사람일 때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문제는 2번에서 말한 학술적 네트워크를 통해 입지를 다지시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4. 모교의 발전
사립에서 근무하는 입장에서 모교 출신 교수님들께서 더 열의를 갖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면 학생들에게 긍정적 효과가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교수님께서도 그러시리라 판단됩니다. 국제적 연구 수준을 갖는 학과로 가는 것을 꿈꾸신다면 모교에 계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꿈일 거라 짐작을 합니다. 일단 faculty 구성에 교수님께서 관여하실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연차가 적으시고 선배들도 많이 계시는 상황에서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게다가 지방국립거점학교 중 특정 전공에 많은 교원을 보유한 학과는 거의 없기 때문에 특정 전공의 교수를 여러 명 뽑아줄 수 있는 학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점은 S나 K에서도 해결할 수 없는 점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맞는 전공이나 factulty 구성이 있다면 IST 계열로 가시는 것이 오히려 더 맞을 것 같습니다.

5. 이직 이후 문제
인간적인 문제는 사실 가시는 학과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잠재적 offer가 있는 학교 쪽 분위기(인적 구성, 학과 분위기, 관련 issue  등)를 미리 파악해 보시는 것이 가장 확실하리라 생각합니다. 매우 슬픈 이야기입니다만 약 10여년 전쯤 지방 국립대에서 우수한 교수님 한 분께서 invite 되셔서 SKY로 가셨는데 그 이후 학교 구성원(교수만은 아닙니다)과의 갈등으로 끝내 스스로 생을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꼭 옮기고 싶으시다면 교수님께서 스스로 마음을 강하게 잡수시고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시고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심사숙고 하셔서 교수님과 학교, 학생들에게 모두 유익한 방향으로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7

머스트 님에게.

아주 간단하게 생각할 기회를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 학생에게 느껴진다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그닥 즐거운 경험이 아니라는 생각은 드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을까요? 

서울 학생들이 깍쟁이 같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지 모르겠네요 ㅜ
즐겨찾기
신고
추천0

phai1 님에게

자세하고 세밀한 답변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생각할 여지를 아주 많이 주시는 답변입니다. 

답변을 보니, 상당한 내공을 갖추신 중견 교수님이신 것 같아 여쭙자면, 

특채로 갈 때, 대형 과제의 기준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말씀처럼 지역에 있으면 확실히 특화 부분에 대한 연구비 수주 경쟁은 좀 나은 것 같지만, 확실히 탑급의 연구비는 진검승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컨대 제 분야에서는 창의단을 수행하시는 분이 전국에 2분, IBS급이 2분 계시는데, 창의단 하시는 두 분은 연세대와 카톨릭 모교 출신이시고, IBS하시는 분은 서울대와 지방대를 나오셔서 현재 IST에 계신 분이십니다. 모두다 자리를 옮기시거나 하신 분은 아니고, 예전부터 주욱 하셨던 분이고, IBS하시는 분은 여러 곳을 옮기셨는데, 연구 역량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학교를 옮기신 분 역시 확실히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옮기셨는데, 도대체 기준을 알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옮길 만한 업적을 안 가지신 것 같은데, 모교도 아닌데 옮기고... 어떤 분 역시 업적은 영 아닌 것 같은데, 최고 대학에 옮기고... 

정말 옮기는 부분에서 어떤 부분이 좌우하는지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이미 많은 말씀을 해 주셔서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주변에 여쭐 분이 전혀 없어서 송구하지만 이렇게 댓글로 여쭙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0

간단한 느낌

연구 시기와 주제를 잘 탔을뿐만 아니라 연구를 매우 잘하시는 분 같습니다.

주제넘지만 올려주신 글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면
' 개인적으로, 현재의 삶 그 자체로는 아주 행복하고, 저의 수준에 넘치는 관심을 받고 있어서 즐겁게 연구를 하고 있으나 '

아주 행복한데 왜 옮기시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올린 글에 대해 논의가 되려면 최소 현재 어느 정도는 만족하지만 항상 1, 2, 3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아주 가끔식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어야만 합니다. 그럼 아주 행복할 수도 없지요.

농담으로 비유하면 '현재 와이프와 서로 사랑하고 아주 행복하지만 유명하고 돈 잘벌고 예쁜 여자가 나와 결혼할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이혼하고 그 여자와 결혼할까요?' 하는 느낌이랄까요? 
혹은 '현재 남편과 서로 사랑하고 아주 행복하지만 유명하고 돈 잘벌고 잘생긴 남자가 나와 결혼할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이혼하고 그 남자와 결혼할까요?' 같은...
즐겨찾기
신고
추천2

사바하 님에게.

네, 맞는 말씀입니다. 학벌이 불리한 사람들이 최상위권 대학에 임용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진지하지 않고 공수표를 날리는 듯한 사람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고, 임용은 역시 끝까지 가야 안다는 사실 역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저 역시도 인간 승리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아주 깊은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인사는 도장찍기 전에는 모르지만, 다행히도 실적이나 여러 측면에서 재미난 결과와 오퍼가 오는 것이 현실이고, 사바하님의 말씀처럼 현실성이 없어 보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가 나온 과 자체가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갈 수 있으면 정답이라고 하셨는데, 솔직히 현재 시점에서 그걸 잘 모르겠습니다. 

객관적으로 연구환경이 더 나은 것도 사실이고, 가게 되면 정착비도 받아 금전적인 것도 더 나아지는 것도 사실인데, 사바하님께서 생각하시는 정답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 것 역시 이 글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바하님께 조심스럽게 여쭙자면, 사바하 님께서 "갈수 있으면 가는게 "정답"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부분이 그러한지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여쭈어도 될런지요?

그리고 같은 대학에서 타과 출신을 차별한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심스럽지만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 여쭙고자 하는데, 어떤 맥락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실런지요?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0

결국 케바케입니다.

1. 특채로 갈 때, 대형 과제의 기준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 분야와 전공에 따라 다르지만, 잘 나가는 이공계 세부 전공이라면 당연히 10억 이상, 바라건대 20억 정도는 기대하겠죠. 그런데 그 정도 과제는 1년에도 몇 개 안 되어서, 보통은 중견급 이상, 도약급을 수주하시면서 삼성 과제는 이미 몇 번 하신 분들이겠죠.


2. 말씀처럼 지역에 있으면 확실히 특화 부분에 대한 연구비 수주 경쟁은 좀 나은 것 같지만, 확실히 탑급의 연구비는 진검승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컨대 제 분야에서는 창의단을 수행하시는 분이 전국에 2분, IBS급이 2분 계시는데, 창의단 하시는 두 분은 연세대와 카톨릭 모교 출신이시고, IBS하시는 분은 서울대와 지방대를 나오셔서 현재 IST에 계신 분이십니다. 모두다 자리를 옮기시거나 하신 분은 아니고, 예전부터 주욱 하셨던 분이고, IBS하시는 분은 여러 곳을 옮기셨는데, 연구 역량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학교를 옮기신 분 역시 확실히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옮기셨는데, 도대체 기준을 알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옮길 만한 업적을 안 가지신 것 같은데, 모교도 아닌데 옮기고... 어떤 분 역시 업적은 영 아닌 것 같은데, 최고 대학에 옮기고... 

정말 옮기는 부분에서 어떤 부분이 좌우하는지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 결국 케바케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BK 사업 기획때문에 잘 나가고 있는 40대 전후 조-부교수급을 스카웃하는 경우겠고요, 두번째는 특정 전공을 반드시 키워야겠다는 의지가 적어도 학장, 총장, 이사장급에서 발현되는 경우입니다. 세번째는 전국적으로 나름 지명도가 있는 분을 스카웃해서 학교 자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경우도 있고요. 


이미 많은 말씀을 해 주셔서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주변에 여쭐 분이 전혀 없어서 송구하지만 이렇게 댓글로 여쭙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승을 바랍니다. 생각보다 기회의 창이 일찍 닫힙니다. 옮기고자 마음 먹으셨으면 주변 정리 잘 하시고 (특히 이전 학교에서 계획되었던 강의나 정부 사업 수주 및 기획에 차질이 없도록...) 타이밍 맞춰서 좌고우면하지 마시고 옮기시기 바랍니다. 이전 학교에 오래 계시면 계실수록 대학원생도 늘어나고 포닥도 있다면, 더더욱 옮기기 어려워집니다. 의외로 대학원생 이적 문제 때문에 이직 과정에서 고생하시는 교수님들 많습니다. 또한 과제를 이관하는 것을 허용하는 학교가 있고 아닌 학교도 있는데, 이 점도 조금씩 미리 알아 두셔야 합니다. 연구년을 아직 안 다녀 오셨다면 가급적 다녀 오시기 전에 옮기시구요. 초기 정착금을 받으셨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알아 보셔야 합니다. 이런 주변 정리를 충분히 깔끔하게 하신 후에 이직을 단행해야 합니다. 이직에 대한 소문이 길게 날수록 불리해집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1

re:사바하 님에게.

위에분 말씀대로 교수임용은 케바케이므로 지거국박사로 스카이 교수임용이 어렵다는 제 얘기는
일반론일 뿐입니다.  뽑는 측에서 어떤 필요가 있다면 기회가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갈수 있으면 가는게 답이라고 한 이유는... 교수임용은 기본적으로 대입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스카이를 가는게 좋을까요 지거국을 가는게 좋을까요라고 학생이 물으면 갈수 있으면 스카이가 답이라고 하는거죠.
지거국은 아주 좋은 학교지만 솔직히 수도권에서 보면 그저 지방대중에서 좋은 대학이란 인식이 있습니다.
이직시 지거국에서 인서울 중위권대학으로 가도 그 반대는 보기 힘들죠. 하물며
스카이라면 한국 최고 수준인데 지거국과 객관적으로 모든 면에서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티어가 다릅니다.

차별 문제는... 딴 그룹처럼 스카이 교수들은 특히 배타적 우월의식, 패거리 주의가 강한것 같습니다.
인접학과 출신이라도 자기과 출신이 아니면 왕따 놓기도 하고..
사실 자기 과 출신끼리도 편갈라서 싸우기 쉽습니다.
타교도 마찬가지이지만 타교는 영향력이 적어 작은 싸움이지만 스카이교수들은 학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 더 피곤하지요.
그리고 엘리트 의식 가득한 학생들 입장에서도 지거국은 자기 대학보다 한참 아래 대학으로 보기 때문에 그런 대학 출신
교수를 마음속으로 스승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슬픈 일이지만 학벌사회의 단면이지요.

이런 분위기를 견딜수 있는 멘탈이면 가는게 좋겠죠.

 
즐겨찾기
신고
추천1

무조건 옮겨야지요..

이건 머 고민의 여지가 없습니다.

현재 삶에 만족하는 것은 더 좋은 환경을 누려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연봉 연구환경 사회적인식 모든 면에서 비교 불가입니다.

내 자식이 전국 1등인데 부경 의대도 충분히 좋은 학교니 서울 의대말고 그곳으로 보내겠습니까?

간혹 글에 웬만한 지거국이면 인서울 상위권 보다 낫다 라는 글이 많이 보이는데 그건 이 게시판을 자주 이용하고 글을 쓰시는 분들이 특정 집단이 많기 때문일수 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관점으로 지거국 -> sky 로 이직, 그 반대의 경우의 비율을 보면 자명하게 답이 나오지 않습니까? 저는 후자는 지금까지 단 1건도 보지 못했습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3

NSWAUS님에게

안녕하세요. 답변 감사합니다. 

특히, 위상 및 인지도 부분에서 말씀하신 부분에 상당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대부분 해외 팀들과 진행하고 있어서, 굳이 학내에서 공동 연구를 할 필요성은 현재도, 그리고 추후에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게 논문에서는 가능한데, 실제 연구비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사실 좀 걸립니다. 그리고 제가 아직 부족하여 학회 내의 인적 인프라가 적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컨대, 집단 과제를 보면 확실히 단장이 중요하나, 학내 구성원의 수가 일정 부분을 넘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을 때가 존재하는 것 같더군요. 저희 학교는 그나마 꾸역꾸역 해 내고는 있는데, 확실히 이 부분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모교의 발전과 관련해서는, 정말 맞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IST 계열은 제가 전공하고 있는 분야가 없어서 현재까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아예 다른 분야로 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무수히 많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수준이며, 공동 연구 교수님들의 연구에 대한 열망... 물론 반대로 연구를 못하게 되었을 때의 상실감도 상당히 큰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이직 이후의 문제는 그정도 까지 심한 경우가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제 스스로 꽤나 단단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곤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확실히 눈물(?)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 

너무나도 성실한 답변 감사하고, 개인적으로 알게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실한 답변 감사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0

iixviiiiii 님에게

정말 촌철살인이십니다. 실제로 현재의 삶이 너무나도 만족스럽고, 와이프 역시 옮기는 것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1,2,3에 대하여 항상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고, 

1은 상대적으로 가끔 느끼고, 2는 제가 아직 잘 모르고, 3은 요새 깨달아 가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아직 제가 조교수라서, 그리고 아직 서울 생활을 해보지 않아서 1,2,3에 대한 제 미래의 예상이나 판단이, 혹시나 달라지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제 안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와이프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제 눈에는 예쁘고 돈도 잘 벌고, 서로 사랑하고 있어서 다른 여자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 그리고 정말 현재 제가 처한 학교 상황도 이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단지 아내와 다른 점은, 바꿀 여지가 조금은 있다는 점이랄까요? 

연구는 시기와 주제도 잘 맞았고, 제가 부임해온 시점에 나름 큰 도박을 했는데, 제대로 성과가 나오는 것 같아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런 행운이 계속 가게끔 노력하는 것도 저의 몫인데, 학교를 옮겼을 때 과연 이런 부분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솔직히 있긴 합니다. 

iixviiiiii 님, 이름이 좀 어려우신데, 조언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0

re:결국 케바케입니다.

정말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제 스스로도 판단하기에, 지금 1-2년 내에 옮기면 조교수 스러운 느낌으로 옮기는 것이고, 이번 기회가 날아간다면, 부교수 급으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0억-20억, 삼성 과제 등의 현실적인 조언을 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이직을 하게 된다면, 말씀하신대로, 조용히, 하지만 깔끔하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0

re: re:사바하 님에게.

 

사바하님, 답변 감사합니다. 
하신 말씀 모두다 맞습니다. 특히 대입과 비슷하다고 말씀하신 부분, 크게 공감합니다. 제가 SKY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다른 점이라면 다른 점이겠지요. 

네, 사실 티어가 다른 점도 제 스스로 느끼고 있어서 그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특정한 선택이 던져졌을 때, 항상 어렵고 힘들고 더 귀찮은 것을 선택해 와서 오늘까지 온 것 같은데, 이번만큼은 왠지 모르게 여기에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제 스스로 더 안정적이고 쉬운 길을 가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고로 익명성 때문에 말씀을 드리지 않았지만, 저희 과는 소위 말하느 SKY 다른 과에 합격했음에도 이를 제끼고 오는 친구들도 상당히 많고, 그 안에서 자교 출신을 보호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친구들이 대학원에 진학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겠지요. 

물론, 같은 과라 한다면, S,Y에 붙었다면 저희 학교에 오지 않았겠지요. (입시에서 아마도 S나 Y 중 하나와 저희 학교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입시를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

과의 특성상 SKY뿐만 아니라 저희과 모든 대학이 사실상 자교 출신이 Majority이고, SKY는 오히려(그나마 S는 일부) 소수로 임용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격차가 예전보다 훨씬 더 나고 있다는 점이 어찌보면 이번 고민의 핵심이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

마음 속으로 스승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부분은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네요.

실제로 제가 포닥 때 만난 지도 교수는 제 기준에서 보기에는 학부도 변변치 않고, 대학원도 Top-tier가 아니었지만, 진심으로 존경하고, 학자로서 정말 배울 것이 많은 분이셨거든요.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네요. 

아무쪼록, 진심 어린 답변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0

re: 무조건 옮겨야지요..

럴럴님, 답변 감사합니다.

네, 제가 더 좋은 환경을 누려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이 더 만족스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현재 삶 자체에는 아주 큰 만족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연봉, 연구환경, 사회적 인신 측면에서 비교 불가라는 말씀,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믿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제 주변에는 서울 의대까지는 아니라도, 서울 수도권 의대에 가지 않고, 부경에 가신 분들이 존재합니다. 물론, 2000년도 이후에는 이런 상황이 좀 달라진 것 같고, 현재도 의대 선호로 인해서 서울권 타과에 가지 않고 지방 의대로 가는 친구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럴럴님께서 말씀하신 의도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사견입니다만, 저는 서울 의대가 입학과 전통, 명문인 점에 있어서는 상당히 우수하나, 연구나 장기적 비전에 있어서는 다른 곳이 현재나, 미래에는 더 우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정 집단에 의해서 Bias된 답변이 많을 수 있다는 점, 사실 아주 공감합니다. 이 부분은 저도 생각을 했지만, 언급해 주셔서 다시 한 번 상기를 하게 되네요. 

아무쪼록 답변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주신 말씀에 기대어 조금 더 심도 있게 고민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0

짧은 의견

글을 보면 원글님 본인의 행복을 위해 옮기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런데 이직 가능성에 대해 어느정도 확신이 들기 전에는 내색이나 준비를 안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아마 y나 k로의 이직을 준비하시는것같은데 생각보다 변수가 많아요 ist에 비해서는 학벌을 중요시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소문이 참 빠릅니다. 모교 교수님들께서 원글님을 뽑으실 때 물론 실력이 좋으셨던게 가장 크겠지만 모교 학생들에게 롤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으셨을거예요. 이직 준비를 하시다보면 어쩔수 없이 학과 교수님들이 아시게 될텐데 일부 교수님들은 반감을 가지실수도 있을것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경부전이란 말이 생겼나보네요 ㅎㅎ
즐겨찾기
신고
추천1

어떤 작은 경험담

얼마전 서울대 분당병원에 갈 일이 있었는데,
거기 중앙 홀 가운데 매우 큰 현수막으로
우리병원 최고 베스트 닥터라고 사진과 소개를 해 놓았더라구요....
그 분야에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그래서 유심히 보았는데
그 분은 중앙대에서 공부하신 분이셨습니다.

매우 멋져 보였고,
최고의 실력이셨기에
그 대학병원에서 의심의 여지없이 그 분을 높이셨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하고 계신 분야에 큰 비젼과 능력이 있으시다면
상위권 대학에 가셔서
현수막에 이름을 올리실 수 있지 않으실까요?

학문을 사랑하는 이유는
결코 속이지 못하는 속성 때문에 그런데
교수님의 실력에 미래적 가능성과 자신감이 있으시다면
힘차게 날아보시는것은 어떠신지요? 

사실 여러 상황들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학문에 대한 간절한 결실아니신지요...

상황파악 잘 못한 글일수도 있지만
제 눈에는 실제 사건을 보았기에...
작은 글이나마 써보았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즐겨찾기
신고
추천3

연구는 학생이 하는거니, 옮기셔야죠

조교수일 때...또는 연구실 규모가 작을 때는 교수가 직접 연구를 한다고 해도,
연구실 규모가 커지면 어쩔수 없이 교수는 연구를 제안하고, 정리하는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역활이 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분들은 직접 실험도 하고....결과도 정리하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이제는 모든걸 제가 하려니 힘이 부치더군요.
어쩔수 없이 연구는 학생이 하는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교수는 지도해주고 토의하고....

저도 원글자님이 재직하고 계시는 부경중 하나의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지만,
지거국에서 잘하는 학생들은 왠만하면 SKP, KY, 또는 ist 학교로 진학을 하며, 그 중 잘나가는 실험실 몇몇에는 자대학생들도 진학을 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저희 랩은 자대학생은 소수이며, 지방사립, 지거국 아닌 국립대, 그리고 외국인 학생으로 거의 채워집니다.

이러한 양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학교와서 5년이 지나니 힘도 빠지고, 학생수급 문제로 인해....상위학교로 옮길 생각도 하긴 했지만
현재까지 세팅해 놓은 장치들이며, 국립대의 편안함에 심취하여.....그냥 있기로 정하였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앞이 깜깜하더군요)

앞으로 몇년동안 지금처럼 연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할 수 있으면 하고 안된다면 연구비중을 줄이고 교육비중을 높이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수준이 연구수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옆에서 마이크로 메니징을 하면서 일일이 알려주면 학생의 수준이 올라가겠지요.
하지만, 언제까지 제가 옆에서 감내라 배내라 할수 는 없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아주 재미난 현상이 발생했는데도 모르면 이 현상으로 논문이 나오는지...
왜 그 현상이 보였는지에 대한 아무런 궁금증이 없습니다. 

옮기셔서 한번 더 열정을 불태울 수 있다면,
기회가 있을때 옮기시는게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2

이미 마음이 기우신듯

이미 마음이 기울어져 있으신듯 한데 참 여러가지를 내세운다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건지 아님 남든지... 인생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언지 깊이 솔직하게 들여다보시길...
즐겨찾기
신고
추천3

다른 의견...

 이 게시판에서 오랜만에 한 방향으로 의견 일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수도권의 최상위권 대학에서의 진지한 오퍼에 대해 (오퍼는 오퍼일 뿐 인사는 아무도 모른다고 넘어야 할 산이 많겠습니다만) 옮기는 것이 정답인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연구 인력과 남들의 시선, 직간접적인 인프라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고,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만 장점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자존감이 있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며 인생에 있어서 발목을 잡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관점에서 의견이 있습니다. 원글자님의 글을 읽어서 유추해보건대 원글자님은 어디 있으나 돋보이는 연구 실적을 낼 수 있으리라고 보입니다. 그 모교의 입장에서 보면 중요한 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대학이건 소속된 교원들이 좋은 실적을 내고 개별적인 인지도를 높여가면 그 대학의 종합 인지도를 조금이나마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모교에 대한 애착이 있으신 것 같은데 (수도권 대학의 학생들이 직접 오지는 않더라도 진지하게 원글자 교수님의 연구실 진학을 고려할 정도라면) 모교의 발전에 충분히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남는 길을 선택한다면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은 매우 크고 허전할 수 있지만 모교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고, 모교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의 균형적인 발전에 아주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는데 가지 않은 것이 과연 크나큰 희생일까요? 우리 커뮤니티는 많은 연구자들이 대학에 자리를 잡고 안착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임용과 이직의 관점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에 자리잡는 것을 미덕으로 삼을 수밖에 없습니다. 본 게시판에 그러한 질문을 올리셨다면 어느 정도 이러한 성향의 답글을 예상하고 (원글자님 입장에서 학벌의 한계 때문에 차별이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를 포함하여 생각지 못한 단점과 폐해를 한 번 더 확인해보고 이직을 합리화하기 위한 방편이 될 수 있겠습니다) 답을 받아보았을 것입니다.
 

 일반론적인 관점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학벌이 조금이라도 더 좋고, 자신이 몸담은 대학의 암묵적인 랭킹이 조금이라도 더 높으면 당연히 더 좋습니다. 실제로도 그러한 경향이 확연하다는 것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지만 (상기 올라온 답글들만 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지요) 현실 속에는 반례가 존재한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지거국에서도 충분히 존경받고 연구 활약이 대단한 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요. 아마도 학벌주의에 대한 부당함을 몸소 느껴 오셨을 것인데 이런 저런 이유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대학으로 옮긴다는 것 자체가 이러한 주의에 순응을 함으로써 자존감에 보이지 않는 스크래치가 날 수도 있지요. 저라도 옮기고자 어깨가 들썩일 텐데 다른 의견 한번 내보았습니다. 사실 현실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 우리네 대부분에게 좋은 전략이기도 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4

대학원생 수준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을 수 있습니다

우선 축하드립니다. 현 지역에 강력한 연고가 있는게 아니라면 옮기시는게 맞는 것 같구요.

단 대학원생 수준은 상위학교로 옮기더라도 의외로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학부생 레벨과 대학원생 레벨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S대같은 경우에도 입학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양해서 지거국 이하 레벨의 학부에서도 많이 옵니다. KY같은 경우는 더 심하구요.

그리고 학부출신 꼬리표는 어느 정도 감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0

re: 짧은 의견

의견 감사합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그런 방향에 대한 암묵적 압박(?)이 존재하고, 저 역시도 현재는 그런 부분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정말 친한 분들께 여쭈어 보았을 때, 이직에 대해서는 찬성하시는 교수님도, 학교에 남았으면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지도교수님 포함)  

당연히 추후 제가 옮겼을 때 반감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는데, 이는 옮긴다면 제가 감수해야하는 부분이겠지요.

경부전이라는 말은, 저는 잘 모르는데, 학생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 익명성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0

re: 어떤 작은 경험담

네, 실제로 서울대 분당 병원은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원장님도 서울대 출신이 아닌, 다른 대학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상 각 과마다 조금 다른 특징으로 배척하는 곳도 있고, 같이 이끌어가는 곳도 있는 것 갈습니다. 이건 어느 사회이든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학문을 사랑하는 이유는 정말 속이지 못하는 속성 때문이라는 말씀, 제가 미처 알지 못했는데, 명쾌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가능성과 자신감과는 별개로, 힘차게 날아보고 싶은 마음은 크나, 그게 제 둥지인 것이 좋을지, 아니면 더 큰 둥지에서 나는 것이 좋을지 아직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정말 학문에 대한 간절한 결실인데, 때로는 제 한 몸 희생해서 가뜩이나 열악한 주변 환경을 조금이라도 좋게 만들어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후배들에게 조금 더 나은 둥지를 만들어 주고픈 마음도 작게나마 한 편으로 있습니다. 

이름을 치다 보니깐, "오마이갓"이 나오던데, 정말 큰 힘이 되는 말씀과 정곡을 찌르는 조언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학문에서 오마이갓을 외칠 수 있게 노력하고, 교수님도 그렇게 하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0

re: 연구는 학생이 하는거니, 옮기셔야죠

정말 제가 하고 있는 고민을 정확히 고민하셨던 것 같습니다. 실제 제가 그런 상황이랄까요.

랩이 커지면서 저의 시간 할애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때가 슬슬 존재하고, 제가 주차를 하러 가는 그 시간에도 저와 디스커션하겠다고 오는 친구들을 보면서, 내부적으로 디스커션할 수 있는 인재의 공급이 필수적이다고 느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학생 수급 역시 장기적으로 제가 고민하는 바인데, 이게 또 외국인들이 케바케라서, 어찌해야할지 잘 모르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리고 답글 중 하나에도 있었지만, 연구하는 대학원생과 수능으로 들어오는 대학생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이 곳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는 있습니다.

말씀처럼, 아는 만큼 보이는데, 놓치는 친구들도 존재하고, 저 역시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도 여기에 남는다면, 최대한 연구를 하되, 안되면 교육이나 학교 발전에 일조하는 것도 삶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게 노력은 하겠지만, 연구를 꼭 잘하지 않아도 다른 일로 봉사할 수 있다는 생각이 저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조언 감사드립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0

re: 이미 마음이 기우신듯

안녕하세요. 이미 마음이 기운 것은 확실히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반대쪽이라고 한다면 모를까요.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갈대처럼 왔다갔다 합니다...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솔직히 잘 모르는 것이 어찌보면 문제인 것도 같습니다. 

아예 이런 제안이 없었다면, 지금 나름대로 더 즐겁고 행복하게 지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잔잔하고 고요한 호수에 조그마한 돌맹이가 들어와서 요동치는 느낌입니다. 

말씀대로, 솔직하게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 더 심도있고 깊게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0

re: 다른 의견...

갓골지기 님, 

정말 촌철살인이시고, 제가 고민하는 바에 핵심에 다가가는 조언이십니다. 거창하게 보이지만, 현재 시점에서 균형발전 측면까지는 아니더라도, 제가 추억을 가지고 있는 모교를 발전시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써야하는 에너지가 상당하고, 이 부분에 쓰이는 에너지가 학문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점이랄까요. 단순하지만, 점점 학교에 있게 되면 보직과 행정에 에너지를 써야한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 이를 과연 거절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또 한 편으로는 이 부분도 숙명처럼 느끼고, 받아들여야 하나 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그러하였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물리적으로 제가 가진 시간의 한계는 자명하네요. 

말그대로 현실에 순응하면서 사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는 말씀, 제 와이프가 옆에서 항상 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렇게 살아와도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차라리 이런 고민이나 제안이 없었더라면 더 행복했지 않았나 싶을정도로 현재 잔잔한 호수에 돌이 들어와 너무나도 파문이 많습니다. 인사에 있어서 확실히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말입니다. 

말씀 하신 부분 정말 크게 공감하고, 제가 여기에 남는다면 개인적으로 성취하고싶은 큰 꿈이긴 한데, 이게 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0

re: 대학원생 수준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을 수 있습니다

111000111님, 말씀처럼 현 지역에 아주 강한 연고가 있습니다. 저도, 제 와이프도, 그리고 제 가족 대부분이 현재 제가 근무하는 학교를 나왔고, 같은 과에 있기 때문에, 아주 강한 연고가 있어서 더 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대학원생은 크게 차이 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씀도 KY에 계신 분들이 종종 하시던 말씀입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못할 수도 있고, 그 안에서의 경쟁에서 살아 남은 자만이,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학부 출신 꼬리표야, 제가 그렇게 살아 왔으니, 어쩌겠습니까, 지금에 와서 학부 대학을 옮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야 겠지요.

학부생 레벨과 대학원생 레벨이 다르다고 하셨는데, 111000111님은 어떻게 정의를 내리고 계신지 감히 여쭈어 봐도 될까요?

조언 감사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0

그런데요

강바닥님,
해*학 즉 의대 MD이고 의생명 연구분야로 Top대 라면 가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의대는 일반 학과들하고는 좀 다르지 않나요. 학교별 학생 수준 차이도 상대적으로 크지않고요. 그리고 아직 조교수인데 뭐가 두렵나요.
지금 수많은 댓글에 이렇게 일일이 답을 단다는 것은 이미 해당학교에서 보면 누군지 금방 알터인데요.
즐겨찾기
신고
추천1

re: 그런데요

안녕하세요. 흰구름님,

조교수인데,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그말, 정말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런 맥락에서 이런 글을 올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안 자체는 다양한 곳에서 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댓글에 답변을 다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를 아시는 분들이 이곳에서 글을 읽으신다면 저를 유추할 수도 있을 것이고, 저를 생각 안 하고 읽으시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이 바닥이 좁다는 것 역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답변을 다는 것이 저의 진로에 해를 가한다면, 그것 조차도 제가 감수해야할 부분이겠지요. 글을 쓰는 시점부터 그런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활자화되는 순간 제가 답변으로 얻는 것도 생기지만, 감내해야할 부분도 생긴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습니다. 

흰구름님의 말씀처럼, 조교수인데 두려운 것은 아직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정말 제가 모르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두렵고, 미래에도 현재처럼 계속 즐겁게 연구할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제가 알려진다는 사실보다,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대하여 선배 교수님들의 조언이 너무나도 간절하였습니다. 

아무쪼록, 답변 감사드립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1
다음 이전 목록
위로가기
전체보기
메뉴는 로그인이 필요한 회원전용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