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에 대한 답변등록은 교수의방 게시판에서만 가능합니다.
다음 이전 목록

오픈액세스 논문에 대해서
  • 공유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인쇄
  • 즐겨찾기

오랜만에 글을 읽다보니, 최근 글 중에 연구비 사용 관련하여 격렬한 논쟁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답글들 중에 고급 의자를 쓰는 것이 MDPI와 같은 OA저널 게재료로 날리는 것보다 차라리 더 낫다는 일종의 '헤이트 스피치' 글도 있더군요.

(연구비로 고급 의자를 구매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없습니다)


저도 일부 논문은 OA 저널에 게재시킨 경험이 있고, 연구비로 게재료를 처리한 경험이 있습니다. 해당 글을 보면서 뜨끔(?)하면서

동시에 "내가 무슨 죄를 지은것도 아니고, 내 상황에 맞게 행동한 것인데 무슨 불법, 편법 행위를 한 것마냥 욕을 먹어야되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OA 논문 게재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 OA 저널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 빠른 절차

저는 국립대 조교수인데, 승진을 해야하며, 승진 및 과제 실적을 위해서는 연구 업적이 필요하며 제한 시간이 있습니다.

저는 보통 총 저자 2~3명이서 논문을 쓰고 주로 많이 냈던 저널들은 투고부터 리비젼을 거쳐서 짧으면 6개월에서 1년이 걸립니다.

이렇게 한번에 통과시키면 그나마 다행인데, 1st round 혹은 2nd round에서 리젝이라도 당하면 3개월 - 6개월 날리는 일이 태반이죠.


그리고 또 중요한 점은, 제가 재직 중인 학교는 JCR 10% 이외의 SCI 저널은 Q3, Q4이던 상관없이 다 연구 업적 점수가 똑같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점은, 수없이 많은 SCI 저널 중 최하위 Q4 저널도 출판까지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죠.

 

물론 저도 JCR 10% 이내 논문 주저자로 다수 출판 시킨 경험이 있습니다만 

애초에 JCR 10% 이내에 낼 내용이면, 애초에 1년이 걸리던 2년이 걸리던 OA 저널에 안내겠죠?


그런데 어차피 JCR 10%가 안될거면, 왜 굳이 시간낭비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까요?


리뷰의 질에 대해서도 분명 말씀하실 분들 있겠지만. 글쎄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6개월만에 리뷰가 오던, 3주만에 리뷰가 오던, 묻는 내용은 동일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해당 저널의 제 분야의 논문들만 살펴봐도 기타 다른 비슷한 IF의 저널들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별로 들은적 없고요. (솔직히 Q3, Q4 저널들보다는 훨씬 더 낫고, 더 많은 사람들한테 읽히는 것 같던데요)


저랑 비슷한 이유로 OA 저널에 투고하셨던 분들도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상황에 맞게 있는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지요.



2. OA 저널 게재료가 혈세 낭비와 국민 정서에 위반?

 
https://www.hibrain.net/braincafe/cafes/48/posts/407/articles/418253?pagekey=418253&keyword=%EA%B5%AC%EB%8F%85&listType=TOTAL&pagesize=10&sortType=RDT&limit=25&displayType=QNA&siteid=1&page=1


위의 해당 뉴스를 보시면, "터무니없이 비싼 해외 논문 구독료…국부 유출과 지식사유화 심각"로 적혀있습니다.

누군가 국민 혈세로 OA 저널 게재료를 지불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위의 뉴스를 보면 정반대의 내용이 있네요. 


위의 뉴스를 본다면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피와 같은 학부모의 월급으로 이뤄진 등록금으로 95%의 학부생들이 한번도 보지도 않을 SCI 저널 구독료를 매년 학교에서 상당한 금액을 지불한다고? 니들이 경쟁해서 연구비 따서 니네 연구비로 니네 논문 게재해라."  





기존에도 MDPI 계열이나 기타 OA 저널에 대한 공격적인 글들이 많았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다 싶어서 아무 답글도 달지 않았는데,

OA저널에 투고를 하고 게재료를 내는 것이 무슨 불법행위를 하는 것 마냥 호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기게 됩니다. 


반대로, 저는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빈번하게 있는 공동 1저자나 공동 교신 저자로 최대 4인까지 활용하는 공동 주저자가 훨씬 더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누군가 보기엔 1+1 논문 저자 나눠먹기로 실적 부풀리기로 보일수도 있는 사안 아닐까요?


하지만, 이런 내용에 대해서 감히 저 따위가 뭐라고 저격글을 남기지는 않죠.

왜냐하면 각자 연구자들의 분야와 상황에 따라 다른 거고 무엇보다도 있는 제도를 활용한 것이니까요.


즐겨찾기
신고
추천14

MDPI 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저널 (예를 들어 Wiley)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이전에 EES 리뷰어로 초청받아서 심사를 하는데, 정말 x 같은 논문이 왔더군요. 바로 심사평과 함께 Reject 을 주었는데, 에디터로부터 글자 토씨 안 바뀌고 다시 심사하라고 오더군요. 다시 Reject을 했지만, 결국에는 publish 되었습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1
전체답변보기
다음 이전 목록
위로가기
전체보기
메뉴는 로그인이 필요한 회원전용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