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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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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졸이는 임용 시즌에 하이브레인에서 정보도 많이 얻고, 다른 분들이 쓰신 글을 보며 기운도 얻어가는 1인입니다. 제 고민에 조언 주실 분이 계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출신 학부와 나이 때문에 걱정이 많은  문과 계통 지원자입니다. SSCI 쪽 탑저널에 논문이 두 편 실리긴 했는데 서류에서 자꾸 탈락하는 걸 보면, 나이 때문인 것도 같고, 출신 학부도 도움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많다보니, 한 두살도 크리티컬한지, 저보다 한두살 어리고, 논문 갯수는 더 많지만, 저널 랭킹은 매우 낮았는데도 (정말 한번도 못 들어본, 무늬만 SSCI), 저는 탈락하고, 한두살 어리고 논문 갯수 많은 분이 임용되는 일도 겪었네요. 특히나 그 분은 출신 학부로 따졌을 때 제가 그 분보다 불리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더 제가 임용에 임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제가 늦게 공부를 시작하면서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박사를 마치는데 제 생각보다 더 긴 시간이 걸렸고, 이제는 고학력 백수가 되기 위해 그 긴 시간을 보냈다 하는 마음에 착찹합니다. 


공개 심사에서 좋은 평을 받는 편이라, 제발 서류만 통과해라... 하며 기다리는 편인데 일단 서류에서 많이 떨어지고, 또, 학과에서 한 명 뽑아서 올리는게 아닌 이상은, 본부 면접이나 총장 면접에 올라가면, 그 분들께는 공개 강의를 보여드리지 못하니 출신 학부와 나이로 점수를 잃고 최종에서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 들어오시는 분들 중에는 이미 합격하신 분들도 계실테고, 임용을 하시는 입장이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지원자가 좀 나이가 많아도, 출신 학부가 그저 그래도 어필할 만한 점은 뭐가 있을까요? 참고로, 아까 말씀드린 탑저널들은 분야에서 5%와 20% 내에 드는 저널들입니다. 그런 저널들을 제출하고도 서류에서 떨어지니 좀 허탈하네요. 일단 SSCI이기만 하면 랭킹은 별 의미 없는 걸까요?


여러분의 고견을 구합니다.  나이 많은 지원자가 면접에서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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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토포스님 답변에 동의하며..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토포스님께서 차분하게 잘 써주셨네요.


저도 사회과학쪽 전공인데 제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얘기나 적나라하게 좀 해드리자면..


임용은 정말 알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공계 쪽은 어떤지 몰라도 특히 인문 사회쪽은 별의별 일이 다 있습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이 점잖으셔서 적나라하게 안 쓰시는 것 같지만


지난번에 비 S 뽑았으니 이번에는 S를 뽑아야 된다고 싸우고


본인 제자 뽑아야 된다 나머지는 안된다 싸우고


학생들에게 롤 모델이 필요하니 자대 출신을 뽑아야 된다 아니다 무조건 실적으로 뽑아야 된다 싸우고


1순위 미는 그룹이랑 2순위 미는 그룹이랑 싸우다가 엉뚱하게 3순위가 되거나 나가리 나기도 하고..


누구를 밀고 싶기는 한데 아직 실적이 좀 부족해보이면 괜히 난장판 만들어서 나가리 내고 다음 학기에 다시 자리 내기고 하고


안 그런 학교 안 그런 과도 있겠지만 이런 일이 언제 어디서든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선생님께서 임용이 안되신 이유를 굳이 본인이 부족해서라고 자책하실 필요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임용될 때는 수십 가지를 다 충족해야 되지만 떨어뜨릴 때는 한 가지 이유만 있으면 됩니다.


학부 학벌이 부족하다느니


논문이 많으면 질적으로는 별로인 논문들 기계처럼 뽑아내기만 했다느니


훌륭한 논문 몇 개 있으면 양이 부족하다느니


실적이 너무 좋아서 곧 인서울로 도망갈거라느니


무조건 미국 박사를 뽑아야 된다느니


강의경력이 적어서 수업을 맡기기가 어렵다느니


나이가 적으면 나이 많은 학생들 다니는 전문대학원 수업 맡기기가 어렵다느니


제일 나이 어린 교수보다 나이가 많아서 일 시키기가 어렵다느니


결혼 한 여자니 가족이 있는 인서울로 도망갈거라느니


결혼 안한 여자니 언제 결혼해서 언제 출산휴가 가고 육아휴직할지 모른다느니


떨어뜨릴 이유 하나 만들어서 한 명만 드러누우면 그 사람 못 뽑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여기저기 많이 지원 해봤는데


인서울 여대나 꽤나 좋다는 사립대에서는 학과 공개강의에 올라가서 희망을 갖게 하기도 하고


오히려 지방 사립대나 국립대, 심지어 비정년 트랙에서는 예선 탈락해서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되돌아보면 각각의 학교나 학과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모두 다르니 임용은 정말 알 수가 없다는 거죠.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학교는 안 도망갈 사람이 필요하고 어느 학교는 학벌도 좋고 논문 뽑아내줄 사람이 필요하고 어느 학교는 당장 빵구난 수업 맡아줄 사람이 필요하고 어느 학교는 실적은 기본만 채우면 되지만 성격이 무난해야 되는게 우선이고...


그래서 학과에 누구 한 명 아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임용과 관련되어 사소한 정보라도 얻을 수 있고


지원자 본인에 대해서도 그 분이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 학과 차원에서 성격 파악 이런 측면에 있어서 안심할 수 있어서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측면이 있는 거구요.




결국 제가 드릴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은 좋은 논문 많이 쓰시라는 뻔한 얘기 밖에 할 수가 없어요.


현재 어디든 적을 두고 계시는 상황이라면 이제 와서 업그래이드 시킬 수 있는 다른 요소가 별로 없습니다.


공개강의 아주 잘하면 좋지만 아주 잘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 제치고 뽑지는 않고 솔직히 아주 못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면접도 무난하게 정상인??인 것만 보여주시면 되지만 학과에서 요구하는 방향성과 어느 정도 일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구중심 대학이라면 교육도 중요하긴 하지만 지도학생 데리고 논문 열심히 뽑아내는 것을 내심 더 좋아하겠죠.


가끔 이상한 질문이나 수업, 연구, 과거 경력 이외의 외적인 질문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 대부분 흠집 잡을려고 하는 것이니


그 질문한 교수는 이상한 사람이구나 또는 그 학과에서 나를 안 좋게 생각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꼭 그 사람을 미워하실 필요는 없구요. 그냥 총대 매고 그런 질문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논문실적은 양과 질 둘 다 우수하면 제일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죠.


현재 질적으로는 우수한 논문을 가지고 계시다니 당분간은 양적으로 신경을 쓰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적이 압도적으로 좋은 사람은 개인적인 문제가 있거나 성격이 안 좋아도 결국은 어디든 되긴 되더라구요.



편안하게 마음 먹으시고 조금만 더 노력하시길 바래요.


좋은 곳에 자리잡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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