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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가천대 사건에 대한 몇몇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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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교수회에서 재검증 여부를 찬반 투표한다고 합니다. 

저는 국민대교수회가 자기 스스로 성찰하기 보다는, 자기 책임에선 "나 몰라라"하는 식에 당혹스럽습니다.


저는 국민대와 가천대 사건을 보면서 참 당혹스럽습니다.

교수와 학교 그리고 사회 전반적인 문화가 이 사태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불필요하게 학위를 획득하거나 요구하려는 문화

둘째, 대학원과정을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위장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대학

       (국민대와 가천대가 여기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대학을 제외한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대학들)

셋째, 함량미달의 학위자를 계속 어쩔 수 없이 양산하는 교수들 

      (저는 우리나라의 몇몇 연구중심대학을 제외하고, 거의 대다수의 대학원과정이 학위과정, 학위심사 및 검증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이재명씨나 김건희씨를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학벌문화-대학-교수들의 삼각구도에서, 함량미달 표절일색의 논문들이 국회도서관을 버젓이 채우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 지도학생도 논문이랍시고 가지고 왔는데, 저 스스로 이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아 민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구조를 이야기하지 않고 김건희씨나 이재명씨를 탓한다는 게, 교수자인 저로서는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렵습니다. 

한 개인의 문제로 돌림으로써, 이러한 교육생태계를 만든 우리 책임에서 교묘히 빠져나가려고 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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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 킬러 같은 tool 나온지가 3,4년 됐을까요?

예전 박사학위 논문 쓴걸 지도교수등 누가 중복 체크나 했을까 싶네요.

그냥 연구자의 연구윤리를 믿는다는 명목하에 카피, 대필 엄청 많았죠.


다른걸 떠나서 논문 중복성이나 허위 등이 왜 정치인을 판단하는  중요 이슈가 됐는지 개인적으로 이해는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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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두려움

1차적으로 말씀대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표절관행이 문제인데 

어느 사회심리학자 말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회를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단점으로 작용하면 원칙을 잘 안지키는

문제로 이어진다고 보고 표절을 용인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좀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정치인의 표절 사건은 이전에도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 두 사건은 성격이 조금 다른데

기존엔 대학이 표절임을 분명히 했지만 이 두 사건은 판정을 이례적으로 질질 끌다가 교육부한테 지적 당하고도 또 끌다가

둘다 표절이 아니라는 황당한 결론에 도달하는 반 학문적, 반지성적 사태에 이르렸죠.


전 이 두 대학이 정치인들로부터 무슨 대단한 이권을 바라고 이런 결론을 냈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두려움이겠죠. 정권이나 잠재적 정권에서 받을 불이익을 감수하기엔 대학은 나약하니까요.

또 다른 두려움은 팬덤정치가 극성이라 여야의 극렬지지층들의 공격을 두려워한다고 봅니다.

예전엔 지지정당과 상관없이 원칙을 지키려는 학자가 많지만

이젠 냉철한 지식인은 사라져가고 진영논리가 뭐가 문제냐는 선동꾼들만 나대는 암흑기로

들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대학들이 소신있게 하려 해도 지식인 계층의 통일된 지지조차 기대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거죠.

사회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할 지식인들이 자신의 지지정당에 따라 반대편만 공격하는 내로남불 이중잣대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일을 무슨 정의인양 착각하고 있는 세태가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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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보다 함량미달 학생의 졸업

표절은 당연히 문제가 되지만..


함량미달 학생에게 학위를 주고 양산할 수 밖에 없음이 아쉽습니다.


졸업은 시켜야하고 일정 기간을 넘기기에는 서로 부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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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학위에 대하여

부실 학위는 부끄럽게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30년 전에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소에 들어 가니 박사 학위자는 몇 명 없었습니다.


대부분 나이드신 선배 연구원들은 석사 학위를 받고 연구실장을 하고 있었고 몇년이 지나니 이들 중 상당 수가  박사 학위를 받더군요.


야간에 짬짬이 근처에 있는 대학에 수업들으러 가더니 학위를 받았으니 논문 수준을 논할 가치가 없었지요.


우습게도 진박사든 똥박사든 학위 수당은 다 주고 승진 인센티브는 다 챙겼으니 학위가 여러가지 가속기 역할을 했지요.


현장의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여 대학도 졸업시키면 직장 탄탄한 졸업생 배출이 되니 싫어할 이유가 없지요.


이렇게 서로 윈윈하는 공생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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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특수대학원 등

대학원은 일반대학원 풀타임, 일반대학원 파트타임, 특수대학원 등 다양합니다. 


그런데 학위를 받는게 목적인 것도 있습니다. 학위를 받아 OOO을 하겠다라기 보다는. 그런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논문 없이도 학위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은 일반대까지도 학위논문없이 졸업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학석박사를 계속 연속해서 풀타임으로 다니는 학생들은 학위 심사 때 지도교수들이 잘 관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대학원 학위는 학생도 열심히 해야 되겠지만 지도교수와 심사위원들이 잘 관리하여야 합니다. 


학위논문쓰기가 어려운 학생들까지 억지로 대학원에 입학시키고자 하니까 문제가 됩니다. 지금은 학위논문없이도 졸업이 되니 


졸업하기는 더 쉬워졌습니다. 솔직히 일반대학원 풀타임 학생들까지 학위논문없이 석박사 학위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그런 것을 왜 도입하는지 궁금합니다. 


명예석박사도 있으니 그것으로 산업나 인류 발전 등에 대한 공헌으로 학위를 주는 것도 있습니다. 


대학원을 나와도 대기업이나 연구소, 교수로 진출할 수 있을까 싶은 대학원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교수는 아무래도 대학원생이 있느냐 없느냐 차이도 있겠죠. 


그런데 대학원생을 졸업시켜도 취업을 시키기가 어렵다면 교수로서는 굉장히 부담스럽게 됩니다. 


차라리 더 상위권 대학에 가서 열심히 하여 좋은 연구자가 되어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보통 일하면서 나이 들어 학위를 목적으로만 하는 분들이 대학원을 가서 학위 논문을 쓰게 되면, 지도교수나 심사위원들이 풀타임으로 빡세게 공부하는 학생들보다 널널하게 봐주는 경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학위 논문 지도와 심사 과정에서 교수가 어떻게 잘 공부를 시키느냐, 학위 논문을 찬찬히 읽어서 빡세게 체킹해 주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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