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임용 후기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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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준비하면서 하이브레인넷 후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저 또한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후기 남깁니다.


자연계열이고, 학석박포닥 모두 국내에서 마쳤습니다.


요즘은 많은 경우 특별채용 형식으로 선발하고 있는데, 학교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는 것이 아니라 학과장에게 바로 지원서를 제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듯 합니다. 이 경우 학과에서 원하는 분야의 교수를 채용하기 위해서 공고를 내기 때문에 분야 fit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즉, 운이 좋아야 합니다).


아래에도 말씀드리는 바와 같이 정말 다들 너무 실력이 좋은 분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운이 굉장히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1. 학과 면접


사실상 제일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려대를 비롯한 많은 상위권 학교에서는 사립학교에서조차 학과를 거의 전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간혹 나가리 나는 경우도 있지만) 학과 면접에 제일 신경을 쓰시는게 좋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으로 실시되었으며, 학과 교수님들 거의 대부분이 들어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연구 발표 20분과 공개 강의 7분의 다소 짧은 시간 제한 속에서 발표를 하였습니다.

살면서 제일 열심히 발표 준비를 한 것 같고, 비대면이라 익숙한 환경에서 덜 긴장하고 발표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도 운이 좋았죠).

열심히 준비해서 그런지 발표 및 질의응답을 마치고 나서, 결과와 상관없이 발표가 너무 성공적이었다는 느낌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발표의 중요성은 계속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발표를 준비하면서 평소에 알고 지내던 선배 교수님께 코멘트를 부탁하였고, 그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임용 준비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들께 감히 코멘트를 드리자면, 본인의 전문 분야는 아무리 같은 분야의 교수님들이라고 해도 완벽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직관적으로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발표자료와 발표 내용을 구성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발표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 내용의 질과 상관없이 지루할 수 있습니다).


2. 단과대학 면접, 인사위원회 심사


사실상 최종 후보로 학과 심사 결정이 난 후, 단과대학 면접은 온사이트로 진행되었습니다.

단과대학장님과 학과 교수님들 몇 분께서 동석하신 자리에서 크게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연구 발표 등은 없었고, 질의응답 식의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소개를 시키니 짧고 임팩트있게 준비해가시면 좋습니다 (총장 면접에서도 자기소개).

특별채용의 경우 그 후 단계인 인사위원회 심사가 또 중요한 단계인데요, 본인은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과장님께서 후보자를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정리하여 교원인사위원회 위원들 앞에서 발표를 하십니다. 그 후 학교 차원에서도 객관적으로 후보자의 실적에 대하여 조사를 한 후 비슷한 수준의 타교 교수들과 비교하여 얼마나 경쟁력을 가지는지 심사를 하게 됩니다.


3. 총장 면접


위 단계를 모두 마치고 나면 총장님 면접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총장님, 부총장님 등 보직 교수님들 몇 분이 동석해 계셨습니다.

역시 크게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나름 화기애애하게 진행이 되었는데요, 제 스펙에서 우려가 되는 점들을 지적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국내에서 학석박포닥 모두를 마쳤다 보니 1,2,3단계 모두에서 제일 많이 받았던 질문이 왜 해외를 나가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나가지 못했다 말씀드리니 모두 수긍하시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번 채용 과정을 통해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상위 학교에서는 '자교 출신을 우대한다, 서울대 출신을 우대한다, 해외 출신을 우대한다'는 등의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정말 투명하게 모든 단계가 진행이 되었고, 저를 최종 채용해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 따름입니다.


또한, 하이브레인 등을 보면 마치 학위 출신교가 전부인 마냥, 해외에서 학위를 마치지 않으면 루저인 마냥 글을 남기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본인이 꾸준히 역량을 갈고 닦는다면 그런 타이틀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열심히 학문에 정진하고 계신 대학원생 분들과 박사님들 모두 화이팅이고, 교수에 뜻이 있는 분들은 계속 임용의 문을 두드려보시기 바랍니다.

교수 채용 또한 운이 굉장히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이런 레벨의 학교는 난 안될꺼야'라고 생각하기보단 분야 fit이 맞는다고 생각하신다면 질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임용된 것이 진실로 실감이 나지는 않습니다만, 열심히 해서 학생과 교수가 모두 행복한 연구실을 꾸려나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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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저도 최근 국내 학석박포 거치고 서울소재대학에 임용되었습니다.


원글자님 말씀 처럼 성과를 압도할 수 있으면 그 자리가 어디던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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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임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도움이 되는 좋은 임용 후기도 감사드립니다. 전반적으로 언급해 주신 내용에 모두 동의가 됩니다. 

그나저나, 단과대학별로 진행 일정이 많이 상이한 것 같네요. 저 또한 현재 최종 면접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데, 잘 되어서 나중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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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총장면접을 앞두고 있는 사람으로 자기소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자기소개를 "짧고 임팩트있게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조금만 더 힌트를 주실 수 있을까요?

전 약 2-3분 내로 저의 연구분야, 학사-석사-박사학위 및 관련 실무 경력+현재 진행중인 연구(매우짧게)을 소개할까하는데요,

더 적극적으로 SSCI 몇 편냈고 이런 이야기까지 자기소개에 해야할까요?


후배 도와주시는 심정으로 조언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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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감사합니다! 추가 코멘트 남겨드립니다

윗 댓글 분들 축하 감사드리고, 또 반대로 저 또한 축하 말씀 드립니다! 남은 과정 또한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자기소개 관련해서는, 사실 제 약간의 아쉬움 또한 반영된 코멘트였습니다.


제 경우는 1-2분 정도 학위 과정 설명, 그 동안의 연구 성과, 임용 시 연구/교육 계획, 그리고 앞으로의 포부를 간단히 말씀드렸습니다.


나름 임팩트있게 말씀드리고 싶어서 연구 성과의 경우 자랑할만한 내용을 중심으로 말씀드렸고 (연구 성과가 해당 학계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앞으로의 포부의 경우에도 나름 당차게 말씀드리긴 했으나 조금 더 준비를 열심히 해서 더욱 좋은 인상을 남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임팩트있게'라 말씀드린 것입니다.


총장 면접까지 올라가실 정도면 사실 실적, 연구 실력 등에서는 이미 충분히 인정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이 단계에서는 '얼마나 본교에 기여할 수 있는지, 얼마나 열정이 넘치는 인재인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추가로 제가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답변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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