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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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레인넷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저도 현재 지원에 열을 올리시는 포닥분들이 힘을 얻으시길 바라면서 제 임용경험에 관한  글 하나 보태봅니다.

어디 학부 출신, 어디 대학원 석박사, 어디 포닥 궁금하시겠지만, 요즘 주변에 임용된 분들 소식을 들으면서 느낀건 스펙 보다 진짜 실적과 경력으로 극복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스팩은 생략하겠습니다. 국내 대학원 출신, 비바이오 헤비하지 않은 이공계 분야이고, 포닥은 4년했으며, 제가 할 수 있는 맥시멈에 임용되었습니다. 아마 지원하시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계신분들에게는 대강의 감 잡으시는데 충분한 정보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느분야던 포닥 기간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럴수 밖에 없는 점들 - 독립연구자로서 실적 및 경력이 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는 점, 대학원 졸업생이 많다는 점, 분야별 뽑는 TO가 정년퇴임자 발생하는 경우가 아니면 거의 잘 없다는 점 - 이 있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는 현상입니다.  나름 박사과정 때 논문을 많이 썼기 때문에, 처음 박사 졸업할 때는 3년내 실적에도 신경이 많이 쓰이고, 다른 실험실에 저보다 정량 실적이 좋은분들이 굉장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포닥 시작하면서 나름의 정량목표를 세우고, 또 저만의 경쟁우위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논문 내는 것 보다는 좋은 논문을 내는 쪽을 선호하는데, 제가 잘 할수 있는 방법으로 실적을 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나서 처음 포닥 1-2년 할때 내가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가? 혹시 내 목표설정이 잘못되었으면 어쩌지? 내가 포닥하면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이 머리속에 꽉 차 있었던거 같습니다. 워낙 주변에서 비관적인 말들도 많고, 마치 실적숫자로 1등 못하면 아무것도 안된다는 식의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들었거든요. 랩 특성상, 분야특성상, 논문을 년단위가 아닌 달단위로 내는 랩들을 보다보면 너무 초조했습니다. 포닥 PI 교수님이 워낙 논문을 천천히 내는지라 처음 1년에는 논문이 나오지 못한것도 걱정을 하는데 한몫 했습니다. 그런데 포닥 3-4년차 정도 되는 시점이 되면서 저도 논문들이 쌓이기 시작하고 계획했던데로 스스로 믿고 밀어부치니, 제 분야 탑 저널에 한정하면 낸 논문숫자던, 저널 명성이던, IF던 왠만해선 밀리지 않았습니다. 세부분야를 넘어서 논문 잘나오는 분야와 비교해도 상위권에 비빌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고나니 그때부터 스스로 '아 향후 1-2년은 내가 탑논문 실적으론 어딜내도 서류통과(3-5배수) 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시점이 왔습니다. 그때부터 정말 해외와 국내 연구원/대학에서 인터뷰들을 하는 기회들이 생겼습니다. 생각했던대로 다 서류통과는 아니었지만 한 학기에 다수 인터뷰를 보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지원하는 방법은 1-2년차에는 너무 많은 시간을 쏟기 그래서 딱 맞아야만 지원하다가 3-4년차부터는 조금 폭을 넓히면서 지원 시작했습니다. 지원을 거듭하면서 영어 지원서, 한국어 지원서 조금더 갈고 닦인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자소서 중요하다 안하다 말 많은데, 최대한 솔직하게 쓰고, 계속 업데이트 하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에게는 중요한 정보일수있고, 솔직하게 써야 면접때 자신있게 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준비도 거의 3주에 걸쳐 했습니다. 시험공부처럼 하루에 한번씩 누적해서 연습하면 부족한 부분이 보이고, 보이는 부분 채우고, 기출문제 하이브레인에 검색하면 엄청 많은데 수십개 만들어서 입에 붙을때까지 했습니다. 한국어, 영어 둘다 그정도 하시면 아마 최소한 PPT와 이력서 내용에 한해서는 어떤 변수가 있어도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을겁니다. 

하이브레인넷은 좋은 정보가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힘들때, 질문이 있을 때 오는 곳이다보니 그만큼 비관적인 내용도 굉장히 많습니다. 비관의 사례에 너무 집중하지 마시고, 긍정의 사례를 찾는데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끌어줄 롤모델들은 임용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아니라 실제 임용에 성공하신 분들입니다. 되신분들 중에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분들, 1케이스 말고 여러케이스 보시면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은 틀린말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차장 이론도 역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포닥 5년잡고 준비하는 상황이라면 주차장에 차 1대는 무조건 빠질 것입니다. 그 운이라는 요소도 1번은 무조건 찾아옵니다. 저의 경우도 분야가 맞으면 실적수를 더 원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곳은 경력을 더 원하는 경우도 있었고, 또 어떤 곳은 전공일치를 원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공고에 표기되지 않은 사항들에 의해서도 물론 좌지우지 되겠으나, 저는 4년차에 비로소 제가 준비한 실적과 경력을 찾는곳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운칠기삼에서 7할은 무조건 한번은 오는 요인이고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3할에 모든걸 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3할을 채우신 분께 기회가 온다고 믿습니다. 모든 준비하시는 포닥분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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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역시 기회는 준비된 사람이 잡을 수 있습니다.
이사이트 보면 면접이나 강의의 중요성을 간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좋은 정보를 얻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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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1 원글 임용후기 지나가다77 20.08.24 7320 14
  • 1 축하드립니다 사바하 20.08.24 726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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