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공대 임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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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같이 (혹은 하루에도 여러번) 하이브레인넷을 들락걸리면서 나도 언젠가는 임용후기를 쓸날이 오겠지.. 했는데 막상 임용이 되고나니 제 신상을 조금만 얘기하면 지인들이 알아챌까봐 조심스러워 지네요. 별로 그렇게 뛰어난 스펙이 아니기도 하고요. 제가 판단하기에 임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요소만 쓰려고 합니다.

이 후기를 읽는 분들은 대부분 제가 지원시 무슨 학교를 나왔는지, 논문이 몇편있었는지 등을 제일 궁금해 하실텐데, 박사는 미국에서 했고, 논문은 누구한테 쉽게 밀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압도할 만한 실적도 아니었습니다(최근 임용된 분들에 비해서). 박사 후 대기업 연구소 경험 잠깐 했고요(3년 남짓), 개인적으로 논문만 계속 쓸 수 있다면 포닥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학사를 어디서 했는지가 중요하냐..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단, SPK일 필요는 없고, 지원대상 학교보다 위면 된다고 봐요. 

임용준비를 하면서 가장 집중했던 것은 면접, 혹은 제 분야에 대한 세미나였습니다. 지금도 그게 당락을 결정 (혹은 굳히는) 한 가장 큰 요소였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제가 다른분의 면접의 대한 노력을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그만큼 제가 면접에 노력과 시간을 쏟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본인 연구분야에 대한 발표와 학과기본수업 강의를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타분야 교수님들이 이해하기 쉽게, 영어로 전달한다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단 어느 방면에서 질문이 와도 당황하지 않고 준비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달달 외우면 티나죠. 외우는것보단 본인의 생각을 평소에도 잘 정리하고 상대방에게 쉽고 깔끔하게 대답할 수 있으면서도, 상대방도 수긍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너무 쎈 성격으로 비치면 안되고요. 개인적으로는 교수도 결국 학과에 오래 둘 동료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실적 1, 2편에 연연하기보다는 인성이 드러나게 (혹은 좋게보이게) 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질문은 하이브레인넷에서 검색하면 많이 나오고, 리스트를 만들어서 연습하고 면접을 보니 학과면접, 총장면접 통틀어서 예측하지 못한 질문 1, 2개정도 뿐이었습니다. 그것들도 사실 본인 생각만 잘 정리되어있으면 문제 될게 없으니, 결국 면접의 준비는 특정 질문에 대한 대답을 공부한다기 보다는 본인의 철학을 정확하게 세우는, 일련의 배움의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허접이라 교수라는 타이틀은 받았는데 어리버리하고 있습니다. 연구도 하고 강의도 하려다 보니 정신 없는데.. 그보다 제일 문제는 급여가 줄어서 제일 힘드네요. 곧 나아지겠죠.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댓글에 달아주세요. 저 여기 자주 들어와서 확인합니다. 아는 한에서 답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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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제 생각에는..

일단 무엇보다 제가 말씀드린 모든부분에 있어서 확실한 우위에 있어야 태클당하지 않습니다. 가령, 학부의 수준은 사람마다 다르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누가 들어도 확실히 지원학교보다는 훨씬 높은게 좋겠죠.. 저는 반대의 경우는 지원한적 없습니다.

논문실적이라는게 사실 상당히 주관적인 지표입니다. 다들 논문 몇편, IF, JCR랭킹 신경 많이 쓰시는데 분야에 따라 논문이 나오기 아주 어렵기도 합니다. 또한, 어느 연구실에서 논문 몰아주기, 찍어내기 식의 실적은 교수들도 다 압니다. 그런경우 나가리를 내던지 어떻게든 거르는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지원하는 학교 수준에 따라 원하는 인재상이 다릅니다. 그냥 논문 많은 사람 원할 수도 있고(어정쩡순위 학교들), 강의하는 것 보고 결정할 수도 있고(티칭중심), 미최상위 박사를 원할수도(대부분의 인서울 사립) 있고.. 그래서 맞춰서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승산이 높습니다. 순전히 제 생각과 판단이지만 여태 많은 교수님, 선후배들과의 얘기를 통해 얻은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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