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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국립대교수 = 철밥통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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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전남대 등 지방 국립대들이 연구성과가 미흡한 전임 교원들을 잇달아 재계약·재임용에서 탈락시켜 교수사회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승진 연한만 되면 조교수-부교수-교수로 올라가는 관행에 제동이 걸리면서 ‘국립대 교수=철밥통’이라는 등식이 깨지고 있다.

30일 전남대에 따르면 최근 열린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에서 내년 3월 1일자 전임교원 재계약 대상자에 대해 심의한 결과, 조교수인 자연대 A 교수와 의대 B 교수 등 2명을 탈락시키기로 결정했다.

두 교수 모두 ‘연구실적 미흡’이 주된 탈락 사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이 대학에 임용된 두 교수는 이번 재계약이 이뤄지면 부교수 승진 신청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지만, 이를 앞두고 탈락할 처지에 놓였다.

전남대에서 과거 한두 차례 전임교원을 재계약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으나 당시 사유는 당사자의 전직 희망 등이었고, 이번처럼 엄격한 심사에 의한 재계약 불가 결정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전남대 교원인사 규정’에 따르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소명자료를 갖춰 서면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두 교수의 이의신청 여부와 최종 심사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최근 열린 전북대 교수 승진심사에서도 부교수인 상과대 C 교수와 인문대 D 교수가 재임용에 탈락해 내년 2월 교단을 떠난다. 전북대는 올해 상반기에도 공과대 E 교수의 부교수 승진을 불허하는 등 올해에만 3명을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 특히 C 교수와 D 교수의 경우 이번 재임용 탈락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정교수 승진이 가로막혔다.

재임용에서 탈락한 교수들은 논문 등 연구실적을 제대로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는 지난 2007년부터 교수 승진요건을 국립대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 상태다.

전임강사에서 정교수로 승진하려면 최소 14편의 단독논문 실적을 제출해야 하고,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도 최소 2년에 1편 이상 의무적으로 논문을 써야 한다.

광주 = 정우천·전주 = 박팔령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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