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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체질 바꾼 LINC+, 지속가능 산학협력으로 도약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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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입사원들의 현장 적응력, 우리 때하고는 비교도 안 되게 좋습니다”,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어서 대만족입니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말들이다. 대학들이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 친화적 인재를 배출하면서 시작된 변화다. 불과 수년 전까지 산업 현장에서는 대학교육이 현장과 동떨어져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한다고 푸념하곤 했었다.
하지만 산학협력을 통한 대학의 혁신노력이 지속되면서 대학을 바라보는 산업현장의 시각도 변하고 있다.
변화의 한 가운데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LINC+사업이 있다. 2017년부터 시작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LINC+사업이 대학교육의 체질을 바꾸고 산학협력 활성화라는 변화를 이끈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INC+사업이 물꼬 튼 대학 산학연계 교육과정 확산

지성의 상징을 자부했던 과거 대학은 고급지식의 충실한 전달에 안주해 왔다. 하지만 한계는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변화에서 극명히 드러났다. 이론과 지식 중심 교육으로는 급변하는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없었다.

대학이 양성한 인재의 최종 수요자인 산업계 요구를 계속해서 외면하는 것은 곧 대학 스스로 고립과 퇴보를 자처하는 것이었기에 대학들도 적극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LINC+사업은 대학 혁신 특히 교육과정 변혁의 ‘터닝 포인트’였다. LINC+사업 참여를 계기로 대학들은 산업친화를 넘어 산업선도적인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채용연계 계약학과, 기업주문형 교과과정, 신산업분야 취업역량 강화프로그램, 캡스톤디자인, PBL 수업 등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원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

산학연계 교육과정의 확산으로 인한 변화는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LINC+사업을 통해 기업재직자가 직접 대학교육에 참여하는 ‘기업전문교수’의 수는 2017년 164명에서 2020년 503명으로, 기업과 공동 개발·운영하는 교육과정 수는 2017년 93개에서 2020년 471개로 크게 늘었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문제해결형 인재 양성을 위한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이수 학생 수도 사업 초기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대학 사례도 주목을 받는다. LINC+사업에 참여하는 한 대학은 캡스톤디자인 교과를 운영하면서 지식재산 관리 교육과 변리사 멘토링을 지원하고, 대학원 기술혁신형 캡스톤디자인의 특허출원을 의무화해, 이를 이수한 학생(2019년 기준 2884명)의 우수작품 78건이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대학 경쟁력의 바로미터라 할 학생 취업률도 증가하고 있다. 한 예로 부경대 STW(School To Work) 산학일체형 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71.1%로 전국평균 대비 약 10%p 높았다.

교육부는 올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의적, 문제해결형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 내 교육과정, 교육방법, 교육환경의 혁신적 변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산학연계 교육과정 확산과 산학협력 고도화를 통한 교육과정 개편 등 대학의 체질개선 노력을 핵심으로 하는 LINC+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아 그 어느 때보다 탁월한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LINC+대학, 지역사회와의 협력으로 지역·대학 상생 본보기

LINC+사업은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사회가 맞닥뜨린 현안을 대학과 지역공동체가 협력을 통해 함께 해결해 나감으로써 상생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는 대학이 지역사회의 수요에 부합하는 교육, 연구, 인재양성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적극 응답한 결과다.

지역산업과 대학이 갖고 있는 강점을 기반으로 상생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모델이다. 최근에는 협력 대상이 지자체, 지역문화단체, 지방의회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전주대는 지역 특화산업인 탄소산업 활성화 일환으로 드론스포츠를 지역사회 협업특화센터 사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협력 사업에 나섰다. 드론 R&BD센터를 설립해 공동연구, 전문 인력양성, 공동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국제드론축구대회를 개최해 전주시가 드론축구 발상지로서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학내 벤처기업이 지역기업과 손잡고 상생을 일궈낸 사례도 있다. 한림대는 교원 기술창업 기업과 지역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질환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사업을 지원했다.

바디텍메드, 이뮨메드, 유로바이오직스 등과 함께 감염성질환 진단키트 및 항바이러스 신약개발에 성공한 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해외로 수출하고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해당 기업의 연간 매출도 급상승했다.

공학에서 인문·사회과학, 예술, 문화콘텐츠까지...산학협력 전방위 확대

지역사회의 협력은 첨단 기술을 매개로 한 협력부터 문화 콘텐츠 개발이나 실생활 문제 해결까지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동서대는 특화분야 융·복합 산학교육을 통한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로 부산 센텀시티가 뮤지컬 인력양성, 산학협력, 지역공헌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동서대가 산학협력으로 제작·공연한 뮤지컬 ‘가야의 노래’. 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지방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인재양성을 시도한 사례도 눈길을 끈다.

동국대는 사회분야 특화 산학연계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고양시의회와 협력해 정치학 분야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 중이다. 교육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방의회에 대한 선행학습을 실시하고, 고양시의회로부터 조례 실례를 제공받아 학생들이 이를 완성해 의원들의 멘토링을 받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동국대와 고양시의회는 향후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지방의회 입법전문가 프로그램이 지방정치 인재발굴의 요람으로, 지방정치 분야 산학연계 프로그램의 성공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LINC+ 5년 여정 마무리...양적·질적 성장 속 학생과 기업 만족도 높아

2017년 시작된 LINC+사업은 올해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5년간 일관된 정책추진으로 산학협력의 범위와 대상 등에서 양적 성장을 이뤄내고 질적인 면에서도 한 단계 더 성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LINC+ 산학연계 교육 조사에 따르면 참여학생의 운영환경·지원영역 각 항목에 대한 종합만족도는 74.3점으로 나타나, 학생들이 LINC+ 참여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들도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능력을 활용해 기업체에서 쉽게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채용으로 이어진 경우 즉시 업무에 투입할 수 있어 회사와 학생 모두 업무 만족도도 높았다”며 LINC+사업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승규 호서대 LINC+사업단장은 지난해 <대학저널>과의 인터뷰에서 “LINC+는 산학협력을 대학이 당연히 해야 하는 역할로 부각시킨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며 “실제로 산학협력 활성화 지표가 크게 개선됐고 지자체를 비롯한 지역사회, 지역기업과의 활발한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에서의 대학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산학협력 체제 고도화 위해 포스트 LINC+는 필수”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기업, 자자체, 지역사회 등의 긍정 평가는 자연스럽게 후속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연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11위 경제규모(GDP)에도 불구 4차 산업혁명 적응능력은 140개국 중 15위로 평가(2018 다보스포럼) 받고 있다. 미래사회 변화 대응이 미흡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신산업 분야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

LINC+사업을 비롯한 산학협력 지원사업의 지속·확대로 신산업 분야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발맞춰 정부도 대학과 산업계 요구를 경청하며, 대학의 교육연구 성과가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0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신산업분야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며 “정부와 대학, 기업, 그리고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산학협력 체제를 보다 고도화하고 지식산업을 비롯한 새로운 미래성장의 동력을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정책지원 의지를 시사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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