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뉴스

생존을 위한 몸부림, 전문대학 정원 감축·학과 통폐합 확산
  • 공유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인쇄
  • 즐겨찾기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미달사태가 발생한 부산지역 전문대학이 내년 정원을 감축하고 학과 구조조정, 주문식 맞춤형 교육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25일 부산·울산·경남·제주지역 전문대학에 따르면 22개 전문대학 중 3곳(김해대, 춘해보건대, 한국승강기대학)을 제외한 19개 곳이 2022학년도 입학정원 1천772명을 감축한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대학인 경남정보대는 2022학년도 입학정원(2천247명)을 올해보다 302명 감축하기로 했다.

동의과학대는 올해보다 21%(469명) 줄어든 1천672명을 선발하고, 부산과학기술대는 57명 감소한 1천194명을 뽑는다.

동주대(-190명), 부산경상대(-110명), 부산여자대(-99명), 대동대(-59명) 등도 정원을 축소한다.

올해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한 전문대학들은 살아남기 위해 기존 대학교육 틀을 바꾸는 혁신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경남정보대는 지난달 3월 대학 혁신을 총괄할 총장 직속 특별기구인 '기획위원회'를 출범시켜 대학 위기 돌파 방안을 마련했다.

등록금 수입이 감소하는 입학 정원 축소를 결정하면서 과감한 투자와 구성원 화합을 전제로 학과 특성화, 융합 교육, 평생교육 확대,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7개 학부를 편성해 융합 교육을 하고 17개 학과 명칭 변경(전기수소자동차과, AI컴퓨터학과 등)과 반도체과, 반려동물케어과 신설 등으로 특성화 교육을 강화한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대학에 주문하는 주문식 교육도 확대한다.

경남정보대는 "지난달 삼성중공업, 협력사 등과 3자 주문식 교육 협약을 맺어 2023년부터 학생 100명의 취업이 보장된다"며 "약손명가, 준오헤어 등 지역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취업과 연결된 주문식 교육을 한다"고 설명했다.

추만석 총장은 "전문대학 존재 이유는 취업이다. 앞으로 취업을 보장하는 주문식 교육을 전 학과로 확대해 나가고 취업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동의과학대는 정원 축소를 계기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5개 학과 신입생을 올해부터 모집하지 않는다.

대신 미래 산업수요를 반영해 예비 청년 창업자를 육성하는 창업학부 온라인쇼핑몰과 디저트카페, 제약학부 바이오생명제약과를 신설했다.

동의과학대는 "행정부서를 통폐합하고 학과 통합 사무실을 도입해 고정비용을 대폭 낮출 계획"이라며 "탄탄한 산학협력, 학생 중심 현장 실습, 지역전략산업체가 요구하는 채용조건을 고려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전문대학에 불어닥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과학기술대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직장과 대학을 오가며 교육훈련을 받은 교육생에게 학위를 주는 일학습병행제 사업과 중소기업 계약학과 사업 등 기업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한 전문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미달사태로 직업교육을 담당하는 전문대학도 생존의 위기에 몰렸다"며 "급변하는 산업현장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이 안되는 학과는 과감하게 정리하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전체보기
메뉴는 로그인이 필요한 회원전용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