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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X 다학제간 데이터 교육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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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인문, 사회, 경제, 의·약학, 자연과학, 농업, 예술, 스포츠 등 산업계에 광범위하게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 빅데이터 분야는 어느 학문과 산업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문인력 수급은 부족하다. 이에 따라 국내 대학들은 산업계의 데이터 전문인력 수요에 대응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충원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있다.

12개 대학 빅데이터학과 신설, 데이터에 경영 · 교통 접목

빅데이터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등은 다양한 데이터로부터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기 위해 데이터를 다루는 프로세스와 알고리즘 등 전반적인 과정을 학습하는 학과다.

지난 8월 한 입시 전문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2022학년도 데이터 관련 학과를 개설, 모집하는 대학은 44개대, 모집인원은 2006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가톨릭대와 경희대, 계명대, 국민대, 금오공대, 남서울대, 대진대, 동덕여대, 동양대, 제주대, 한국교통대, 홍익대 등 12개 대학은 올해 첫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는 인공지능(AI)과 경영학 교육을 함께 실시한다. 수학과 통계학,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토대로 데이터베이스, 머신러닝, 네트워크 과학 등의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금융과 이커머스, 교육, 의료, 메타버스 등 첨단분야에 접목해 경영·창업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금오공대는 수리·논리적 사고, 통계적 지식 능력을 갖춘 빅데이터 분석가 양성을 위해 기존 응용수학과를 수리빅데이터학과로 변경했으며, 한국교통대는 의왕캠퍼스에 AI·데이터공학부를 신설하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이터사이언스전공과 AI교통응용전공 체계를 갖췄다.

서울대-경북대-전남대, 협력체계 구축

교육부는 지난 10월 28일 디지털뉴딜을 이끌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빅데이터와 AI, 사물인터넷(IoT), 신재생에너지 등 13개 신기술 분야의 경북대, 서울대, 한양대 등 주요대학 석·박사 정원을 2022학년도부터 확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빅데이터 분야는 171명(석사 156명, 박사 15명)이 증원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같은 날 경북대와 전남대는 교육부로부터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신설을 인가받고, 2022학년도부터 각각 50명의 석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현재 개설된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서울대가 유일하다. 서울대는 지난해 3월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을 신설했다. 이에 경북대와 전남대는 지난 7월 ‘서울대-경북대-전남대’ 간 데이터사이언스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개 대학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의 교육과 연구모델을 전국 거점대학으로 확산해 빅데이터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 데이터사이언스 교육의 국가적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서울대는 경북대와 전남대의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설립 이후 교육과정 수립과 교원 충원, 교육·연구환경 확충, 학생모집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또한 데이터사이언스의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와 프로그램 교환, 인적 물적 교류, 산학협력 등을 추진한다.

경북대는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설립을 통해 데이터사이언스 우수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고용노동부, 한국지능정보화진흥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연구개발 프로젝트와 연계 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대는 컴퓨터와 통계 등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기존 전공에 대한 지식과 활용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데이터전문가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선도할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서울대 → 경북대 · 전남대 · 이화여대 4개로 확대

이화여대도 내년도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을 신설하고, 40명의 석사과정생을 모집한다. 이에 국내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은 서울대 1개 체제에서 4개 체제로 확대된다.

이화여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통계학과 컴퓨터공학, 경영학 등 다양한 학제간 융합형 교육과정을 제공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과 분석, 비즈니스 등 다차원적 역량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이터사이언스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이화여대는 이에 맞춰 일반 학부 졸업생은 물론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일반 기업 등 재직자들의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통계학과 컴퓨터공학, 경영학 등에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11명의 교원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주중에는 온라인 개념학습을, 주말에는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기반의 강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데이터 활용 규제 완화돼야”

다만 데이터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데이터 활용과 관련한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교육 213호를 통해 AI와 데이터 관련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추 실장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글로벌 AI인덱스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데이터 활용정책과 해외 인재 영입을 위한 비자처리와 행정절차 등을 나타내는 AI 운영환경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7.1점으로, 조사 대상 54개국 중 30위를 했다.

추 실장은 “1위를 한 영국은 NHS Digital 설립 등을 통해 의료 정보의 접근성을 확대해 데이터정보 공유 인프라를 구축했고, 미국은 개인정보를 먼저 활용하고 추후에 문제가 생길 때 처벌하는 옵트아웃(Opt-Out) 제도를 활용해 금융과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빅데이터 산업을 성장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 개인의 동의 없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3법 개정안이 통과됐음에도 활용범위 수준 등의 모호성과 의료법 등 다른 개별법과 충돌로 데이터 활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황혜원 기자 yellow@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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