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뉴스

39세 허준이 교수, 한국인 최초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
  • 공유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인쇄
  • 즐겨찾기

한국인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가 나왔다.

5일 수학계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오늘 오후 4시 핀란드에서 열리는 필즈상 시상식에서 한국인 수학자인 허준이 교수(39)가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허 교수는 4년 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 2018’에서도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학계에 따르면 4년 전 필즈상 후보로 언급됐을 당시에는 젊은 나이로 다른 후보들에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수학계 관계자는 “충분히 받을 만한 사람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IMU)이 4년마다 세계수학자대회(ICM)를 열어 새로운 수학 분야를 개척한 ‘만 40세 이하’의 젊은 학자 2~4명에게 수여하는 수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노벨 수학상’이 없어 수학계의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4년마다 수여되는 데다 ‘만 40세 이하’라는 조건 때문에 까다롭다고 평가받는다. 올해 필즈상 수상 유력 후보군에는 허 교수를 비롯해 마리나 비아조우스카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 교수, 아나 카라이아니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위고 뒤미닐코팽 프랑스 고등과학원 교수, 제이컵 치머먼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 허 교수를 재미동포로 언급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허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이지만 국내에서 초중고를 나와 석사까지 마쳤다. 2007년 서울대 물리천문학과와 수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2009년 같은 학교 수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허 교수는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던 2012년 수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로타 추측’의 부분 문제 ‘리드 추측’을 해결해 수학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리드 추측은 1968년 영국 수학자 로널드 리드가 제시한 조합론 문제로, 로타 추측에 포함된 하나의 특수한 경우다. 로타 추측은 1971년 미국 수학자 잔카를로 로타가 제시한 문제다. 허 교수는 2018년 이마저도 해결해 전 세계 수학계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로타 추측과 리드 추측은 중고교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경우의 수’를 떠올리면 이해하기가 쉽다. 예를 들어 ‘쾨니히스베르크의 일곱 개 다리를 모두 건너는데 어떤 다리도 두 번 건너지 않게 할 수 있는가’ 등의 문제다.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의 수를 따져 해답을 찾는다. 허 교수는 1차 다항식으로 직선이나 평면을 나타내고 2차 다항식으로 타원이나 쌍곡선을 분석하는 대수기하학을 접목해 문제를 해결했다.

한편 올해 세계수학자대회는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국제수학연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해 대회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장혜승 기자 zzang@unn.net

Copyright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전체보기
메뉴는 로그인이 필요한 회원전용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