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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교수들 밥그릇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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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대의 법인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8일로 예정된 정부 주도의 ‘대학운영체제 개선 협의회’회의가 돌연 일주일 연기됐다. 협의회의 한축인 국·공립대 교수 일부가 회의 참가를 아예 거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번 협의회 구성원이 주로 대학 법인화에 찬성하는 인사로 구성된 만큼 거수기 노릇을 하기 싫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리고 “국·공립대교수협의회(국교련), 국립대 총장협의회 추천 인사와 교육인적자원부 추천 인사를 동수로 구성하라”고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앞서 24일 국교련 소속 45개 국·공립대 교수 1300여명은 서울 종묘공원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나아가 정부가 추진중인 국립대 법인화 움직임에 헌법소원을 제기하려 하고 있다. 교수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국·공립대 법인화가 장기간 표류할 위기에 처한 셈이다.

대학 교수들도 필요하다면 장외에서 집단행동을 할 수도 있다. 문제가 있다면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데다 그 방법의 하나로 ‘집회’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국립대 교수들의 법인화 반대 과정은 너무 일방적이다. 국립대의 자생력과 경쟁력 확보를 기치로 내걸었다는 교육부의 얘기가 허황하다고 치자. 교육부는 법인 전환의 경우 원하는 대학에만 적용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법인 전환 대학에 대해서는 조직과 인사 전반에 걸쳐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국·공립대 교수들은 선별 전환 얘기를 애써 외면하고 ‘교육에 대한 국가의 공적 책임 포기’운운하며 결사 반대입장을 되풀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에 국민들의 눈에는 국공립대 교수들의 움직임이 그저 ‘제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조철현기자 choc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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