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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로벌 교수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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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스승 밑에서 훌륭한 제자가 나는 법이다. 대학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학생들을 배출하기 위해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교수진이 필요하다. 실험실 연구와 국제학회 발표, 해외연수와 자기개발, 그리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수업개선까지 학생보다 더 바쁜 교수들. 이들이 전수하는 학문의 세계 동향이나 최신 트렌드는 학생들에게 ‘약’이 된다.

◆ 이공계 스타교수 = 서울시립대 양자정보처리연구단을 이끌고 있는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의 안도열(47)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양자컴퓨터 분야를 연구한 학계 최고 권위자다. 그의 글로벌 경쟁력은 지난 2005년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이미 인정, ‘펠로우(Fellow)’로 선정했다. 펠로우는 IEEE 전체 회원의 0.2% 내의 세계적 연구활동 수준을 갖춘 이들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안 교수는 지난 1988년 IEEE 퀀텀일렉트로닉스에 ‘반도체 양자우물 레이저의 이론과 양자정보통신’이란 논문을 게재, 500회나 인용되는 등 공을 인정받았다. 영어로 진행되는 안 교수의 공학수학 강의는 강의신청 개시 5분도 안돼 수강인원이 꽉 찰 만큼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과목이다. 안 교수는 “2주마다 시험을 보며 수업내용을 타이트하고 알차게 끌고 가는 게 비결”이라며 “제가 연구하고 있는 내용을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가르쳐주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단국대 나노센터바이오텍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분자생물학과 이성욱(44) 교수는 암 및 바이러스 질환 진단법 개발로 유전학 연구 분야 최고 권위자로 손꼽힌다. 이 교수가 맡고 있는 연구소는 미 듀크대의 질병중개연구센터와 협정을 맺고 공동연구진 및 학생교환 등을 통해 치료제나 임상실험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에 한창이다. 이 교수는 “바이오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가장 심한 분야”라며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교과서 외적인 최신자료를 접하고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얘기했다.

중앙대 의료원장 김세철(61) 교수(비뇨기과)는 아시아 비뇨기과학술대회 사무총장, 국제남성과학회 조직위원장, 아시아-태평양 성의학회 회장을 맡는 등 화려한 글로벌 경력을 자랑한다. 김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마다 영어공부를 했다고 귀띔했다. 김 교수는 “의사들도 외국학회에 나가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어야 글로벌 자질을 갖출 수 있다”며 “아직 활자화되지 않고 시중에 떠도는 첨단 정보들을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어학능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28년간 헬리콥터공학센터 원장으로 연구하던 유영훈(65)교수가 글로벌 교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 문과계 스타교수 = 경희대 호텔관광대 외식산업학과의 고재윤(52) 교수는 와인학 강의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고 교수는 한국와인·소믈리에학회 회장이자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KISA) 자문역. 이번 여름방학 동안에만 중국, 프랑스,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세계 와인 공부에 몰두했다. 고 교수는 정규강의시간과는 별도로 방학 중에 ‘소믈리에 자격반’, ‘미국 바텐더 자격증반’ 등을 운영하며 글로벌 기업에 학생들을 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고 교수는 “개인적으로 해외 와인업계를 견학하며 배워온 것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배워서 학생에게 가르치는 것은 교수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동국대 교양교육원의 윤명철(53) 교수는 고구려사와 동아시아 해양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로서 역사의식을 겸비한 글로벌 학생을 양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어 신망이 두텁다. 올해 출간한 ‘생각의 지도를 넓혀라 : 광개토대왕 코드 27’외에도 고구려 관련 저서만 20여권을 출간했으며 논문도 100여편에 이른다. 지난 1982년부터 동아시아 해양사 연구를 위해 대한해협 및 황해 뗏목탐사 등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지난 2005학년도 신입생들부터 ‘핵심교양’ 강좌로 자리잡고 있는 윤 교수의 ‘바다에서 본 동아시아 역사’, ‘역사와 인물’등에서 윤 교수는 역사를 포괄적으로 해석하고 학제 간 연구를 도입해 개성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윤 교수는 “글로벌라이제이션과 민족주의는 마치 ‘뫼비우스의 띠’ 같은 것”이라며 “학생들이 세계화 될수록 집단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은 점점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조민진기자 waytogo@munhwa.comCopyright 문화일보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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