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을 추월하고 있는 자본소득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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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느끼시고 계시죠.

근로소득보다 자본소득이 생애소득의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가장이 갑자기 벼락거지가 되고 있고,

직장에서 노력해서 얻는 근로소득의 의미가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자본소득으로만 생활을 하려는 퐈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네요.

그동안 존중되던 노력하고 근면 성실한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 웃음거리가 되는 시대.

전통적 가치관에 대한 혼란을 한참이나 겪고 이제 조금 정신을 차리고 있습니다.

졸업한 제자들과 대화를 해보면 기존의 직업정신보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무척 큽니다.

심지어 퇴사를 하고 재테크에 올인하려는 제자들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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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청년세대문제는 심각합니다.

어느정도 근로소득이 축적되었고 앞으로도 근로소득이 보장되었거나, 이것으로 자본소득도 지니고 있는 기성세대는 그래도 나아보입니다.

그래도 상대적 박탈감은 해결되지않겠지만, 절대적 생존은 가능하니까요.

그렇지만 이제 사회에 들어오는 청년세대는 근로소득을 위해 투자해야할 기회비용이 크고, 그렇게 얻은 근로소득도 보잘것없으니, 자본소득은 필수같이 되어버렸습니다.

누가 따면 누구는 잃는 제로섬과 같은 자본의 세계에서, 누군가는 또 도태되고 파멸할지도 모르지만, 그것말고는 생존할수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사회가 미래가 있을 것인가, 지속가능할것인가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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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속성이죠

돈이 돈 버는 자본주의세상에선 자본이 축적되면 복리 효과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괴리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버립니다.
젊은 세대만 그런게 아니고 교수들도 서울에 아파트 가진 사람과 지방에 아파트 가진 사람들 집값도 차이가 더 커져버렸죠.
이런 문제를 겪어본 유럽복지국가들이 높은 세금과 복지를 통한 소득재분배를 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이런 복지국가로 가기전에는 개인적으론 다른 돌파구가 없기 때문에 재테크에 열을 올리는 거죠. 
수업시간에 슬쩍 코인하는 학생도 봤는데 하지말라고 하기도 뭐하더군요.
내가 그 학생 인생을 책임져줄수 있는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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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을 두세배씩 올린 엉터리 정책이 문제죠

기존엔 사회초년생이 2-3억짜리 전세 장만하고 대출끼고 서울에 집 장만해서 차근차근 올라갈 수가 있었는데 

이젠 전세 사라지고 변두리 아파트도 10억을 호가하니 평범한 직업으로는 서울에 집 사는건 영원히 불가능해졌습니다

교수들도 서울에 집 놔두고 주말부부하던 사람들은 괜찮은데 가족이 집팔고 지방 내려온 사람들은 벼락거지되서 다들 울상이구요 

아마 이번 실책은 이해찬 세대처럼 앞으로 수십년동안 회자될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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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단타가 더 많이 법니다

코로나 시대라서 강의는 고품질로 녹화해서 올리고, 강의시간에 단타하고 있죠. 짜릿합니다. 한 달 20영업일동안 매일 미수원금 기준 0.2%(원금 기준 1%) 수익을 내주니 보람차기도 하고요. 금융공학의 발달로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내는 방법을 알게 되고 매일 손익실현하여 계좌가 불려지니 매일매일이 너무 좋습니다. 이번달 실현수익을 보니 삼성맨들 월급보다 더 높습니다. 대학원 때 틈틈히 주식 공부해서 전세계 시황 보는 법을 터득한 뒤 직접 투자하니 너무 좋네요.

근데 근로소득은 오르지 않고, 강사료는 매년 그대로이며, 교수의 길은 요원합니다. 한편, 연구비 1-2억을 들여 나름 혁신적인 논문을 써도 인센티브도 그닥이고 충분한 금전적 보상도 못 받죠. 연구와 강의는 하면 할수록 불행합니다.

이쯤 되면 이 사회 전체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저 자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돈이 없으면 무척 곤란하므로 요즘은 강의나 연구보다 주식에 더 눈길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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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은 있어야

저도 파생 공부좀 했는데..
천만원 시드로
하루에 "꾸준히" 1%만 벌어도 5년안에 500억 자산가가 됩니다. 
거꾸로 얘기하면 그만큼  꾸준히 벌기 어렵다는거죠.
전업투자의 제일 문제가 생계가 투자에 달리면 멘탈이 흔들려 올바른 판단을 못합니다.
그래서 일단 기본 월급은 확보한 상태에서 재테크를 해야합니다.
 기본급도 안나오는데 전업하다 망하면 대책이 없죠.
물론 만명중의 한명정도 전업으로 성공하기도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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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앞이 안보이죠.

2020년 국민소득이 한국은 31700불 수준, 대만은 29200불 이라고 합니다.
약 불과 5년전 거의 1만불 차이가 나던 격차가 거의 없어졌죠.
대만인구는 약 2300만명.
한국이나 대만이나 저출산으로 난리긴 하지만, 올해 출산율이 한국 0.7x 대만 1.1로 상당히 차이가 큽니다.
즉 이미 경제인구정점에서 내리막을 시작한 한국은 이제 2년안에 대만에 1인당 국민소득이 역전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또 인구까지도 30~50년뒤 대만에 역전될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우리에게 한수 아래로 여겨졌던 대만인데. 매우 충격적인 결과지요.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앞서는 시대도 맞지만, 일명 '헬조선'으로 불리는 한국 사회는 인근 국가들과 비교하더라도 참담하기 그지 없습니다.
대만까지 추월당할 수준이됬고, 과거 저출산이라고 놀렸던 일본은 여전이 1.4대의 출산율을 유지중이죠.
결국 한중일대 중 일본이 가장 오래 살아남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참 미운 나라지만 저출산과 지속가능한 경제, 그리고 지역균형 발전 면에서는 일본을 배워야만 합니다.

이런 상황만 보더라도, 그냥 시대가 바뀌었다라고만 볼수는 없습니다.
수도권 집중화 및 평생무상임대주택공급을 등한시하고, 부동산 투기를 방조한 국가의 책임이 큽니다.
집값이 비싸니, 청년들은 집을 사기위해서 주식단타나 코인등 위험한 투자에 발을 들일수 밖에 없죠.
20~30세대는 주식단타나 코인판에 반강제적으로 내몰린 겁니다.
기성세대와 국가가 청년들을 이리 만든 것이죠.
이런 상황에 결혼하고 애 낳으라고 강권까지 하고 있으니..

진짜 이대로는 안됩니다.
더 적으면 정치글이 될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정부와 민주당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조금이라도 정신차리연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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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근로소득을 추월하고 있는 자본소득의 시대

위에 말씀해 주신 선생님들 의견에 공감합니다. 한편으로 40대 이상 중에는 그래도 자산가치 상승의 막차에 오른 분들이 많지만, 20대, 30대 초반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부동산, 주식, 그리고 코인까지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현상은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난 유동성이 풀렸기 때문에 기인하는 바가 크고, 그 외에 여러가지 한국 만의 특징도 소소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코로나19가 끝나갈 즈음에 유동성 회수를 시작할 때 자산시장에서 나타날 여러 부작용이 더 우려되구요, 이 과정에서 공부와 일을 제쳐 놓고 투자에 몰두했던 분들이 입게될 타격도 걱정이 됩니다.

학생들에게 두 가지 에피소드를 얘기하곤합니다.

첫째는 1997년 외환위기인데, 당시에도 경제상황이 무척 안 좋았고, 취업이 거의 안되었지만, 1999년 정도에 이르러서는 취업이 다시 잘 되기 시작했어요. 물론 외환위기 이후 고도성장, 완전고용(?) 등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다시 경제가 활성화되는 시기가 찾아왔으니 지금은 어찌되었던 견디어 내야 한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지금 모두가 우울한 시기이지만, 일단 공부하면서 버티자 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두번째는 외환위기 이후 1999년 즈음에 주식 붐이 일었어요. 인터넷으로 주식투자할 수 있던 첫 시기였고, 대학생들이 주식투자를 무척 많이 했어요. 무엇보다 공부와 미래 준비를 위해 몰입해야 할 시기에 주식 투자에 몰입했던 친구들도 있었어요. 그 때에 많이 번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들도 많았고, 무엇보다 다시 주식시장이 평온(?)해 졌을 때에는 2~3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었습니다. 

노동과 마찬가지로 자본을 활용한 수익도 당연히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0대에는 직업을 위한 전문능력을 가줘나가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산시장에만 눈을 돌리고, 학업이나, 취업 준비 등을 소홀히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지는 않아서 걱정이 됩니다. 이러한 내용을 잘못 전달하면 꼰대라는 소리를 듣기 쉬우니, 에피소드 식으로 돌려돌려 말하곤 합니다. 자산시장에 관심을 갖더라도 학업이나 취업 준비에 소홀하지 않도록 잘 지도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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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땐 취업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취업해봐야 미래가 안보이는 상황이죠

대학생때 열심히 학점관리하고 자격증 따고 취업준비해서 취업해봐야 별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서울 아파트가 요즘 최소 10억인데 평생 모아봐야 이걸 사는 게 불가능하거든요 

대출을 전액까지 허용해 준다고 하고, 금리가 파격적인 2%라고 해도 계산해보면 30년간 매달 370만원씩 저금해야 가능합니다.

결국 월세를 내고 살아야 합니다. 얼마전 뉴스에 나온 모 국회의원이 25평짜리 아파트를 보증금 1억에 월세 185만원씩 받았더군요. 

한달에 월세를 200가까이 내면서 산다면 저금은 불가능하고 실직하거나 아프면 바로 파산할 수 있습니다.

결국 집이 없고 여유소득이 없으니 결혼도 못하고 애도 못 낳고 출산율은 끝없이  떨어지는거구요

계층사다리를 예전처럼 성실하게 올라가는 길이 막혀버렸으니 젊은 층은 결국 도박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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